인류가 낳은 거대 상징 체계, 별. 그 불멸에 대한 경이와 상상력을 가로지르는 파격적 천체 도해서! 천공에 비친 인류 정신사의 궤적을 좇는 매혹적이고도 방대한 심원의 회고록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해석하는 열쇠―비밀언어 시리즈가『상징의 비밀』『꿈의 비밀』에 이어 제 3권 『별들의 비밀』을 내놓았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전하는 비밀을 풀어내고 그것을 정신적인 나침반으로 삼는 작업은 문명의 새벽이 열린 이래 인류의 영원한 숙제로 자리잡아왔다. 이 매혹적이고도 난해하기만한 비밀언어는 언제, 어디서나 인류 정신의 정수를 요구했으니, 별은 인간에게 가장 심오하고 방대한 상징 체계로 기능해왔다. 별에 대한 인류의 시각은 이중적이었다. 별은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도전적인 상상력으로 맞서야 할 대상이기도 했다. 『별들의 비밀』은 인류가 쌓아올린 이 거대한 상징 체계를 우주과학, 점성학, 인식 고고학, 신화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하나하나 그 베일을 벗겨나간다.
이 책에는 인간을 중심에 놓은 별 이야기, 또 별을 중심에 놓은 인간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관점이 있다. 인간과 동떨어진 우주과학을 다루지 않으며, 해묵은 로맨티시즘만을 요구하는 낡은 점성학은 더더욱 아닌 이 텍스트는 천체라는 거대 상징 체계의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섬세한 인식론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별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곧 다양한 학문과 문화들의 희미한 경계와 교차점 위에서만 가능하다. 그리하여 하늘을 읽기 위해서는 우리가 발을 딛는 땅을 바라봐야 한다고 『별들의 비밀』은 강조하고 있다.
땅에서와 같이 하늘에서도 우리가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이렇게 방대하고 무한한 세계를 이 책은 천체와 인간의식 사이를 오가는 순환적 정리로 탐구하고 있다. 동서고금에 산재하는 문명들의 우주관에 대한 정확한 해석, 인간이 하늘에서 읽어낸 복잡다단한 의미들의 체계적 정리, 그리고 이들의 이해에 필수적인 천체과학 지식들에 대한 섬세한 설명 등을 제공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별읽기 문화의 모델을 도출한다.
체계적인 해석과 비주얼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방대한 자료, 인류의 별에 대한 경이가 살아 숨쉬는 이 텍스트는 별에 대한 인문학적 요소를 극대화시켜 읽는 이에게 아름답고 시사적(示唆的)인 천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읽는 이를 매혹시키는 섬세한 분류 체계, 다양한 접근 방식, 완벽한 비주얼 이미지
이 책은 창조적 에너지의 원천인 태양의 우주적 상징성으로부터 오리온자리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등 다양한 별자리들에서 인지된 복잡한 의미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인류가 밤하늘에서 발견했던 심원들을 회고한다. 또한 인식 고고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마야와 아스텍, 메소포타미아, 고대 이집트, 인도, 중국, 북미와 남미 원주민 종족 등 세계의 여러 문화들이 하늘에서 읽어낸 것들 속에 담긴 심리적 인식들을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하늘의 현상에 대한 심원한 문화적 관념연합들을 올바로 조명하기 위해 독자적이고 신선한 천연색 삽화들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황도 12성좌의 세부 묘사에서부터 신성한 유적들의 해와 달을 관측하기 위한 열석(列石) 설계도--스톤헨지로 대표되는--, 혜성의 타원형 궤도, 붙박이별들의 신화적 의미를 부가한 관측도 등등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실려 있다.
또한 이 별 도해서는 이 분야에서는 최초로 모든 페이지가 총천연색 삽화와 함께 구성되었다(컬러사진 175점, 컬러일러스트레이션 70점). 천문학, 점성학, 연금술, 오컬트 등 실로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을 끌어들이고 여기에 아름다운 비주얼 이미지들을 결합시킨 이 책은 수천 년 동안 인류를 매혹시켜왔던 천체의 수수께끼에 독자를 몰입시킨다. 점성학의 기원과 세계의 위대한 고대 천상계, 그리고 붙박이별들과 떠돌이별들에 대한 시각 목록들을 수록한 이 가이드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새로운 혜안을 제공하고 있다.
우주과학과 점성학의 해후, 그 백여 년만의 재결합을 위한 공저(共著)의 미학
20세기에 들어선 이래 점성학은 우주과학의 그늘에 가려 현저하게 퇴조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점성학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아니다. 점성학은 언제나 우주천문과학의 뿌리이자 동반자였다. 최근 일고 있는 천문학에서의 인간찾기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비밀언어 시리즈를 기획한 던컨 베어드 출판사가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이 책을 공저로 지정한 이유는 현대 천문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하네스 케플러가 점성가들의 미신(?)을 냉소로 일관하는 학자들에게 던진 한마디 때문이었다. 케플러는 "목욕물과 함께 젖먹이(점성학)를 내다버리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전후 최초로 우주과학과 점성학을 결합시키려는 이 시도를 만족시키기 위해, 던컨 베어드는 양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자들을 저자로 결정했고, 이 전례없이 획기적인 시도는 전 세계의 세기말 문화에 당당한 목소리로 자리잡았다.
먼저 지오프리 코넬리우스는 해박한 역사 지식과 철학, 그리고 첨단과학에 기반한 점성학으로 전 유럽에서 높은 명성을 얻은 영국 출신의 점성학자이다. 1994년 발표된 그의 저서 『점성학의 순간: 예언의 기원』은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서 가운데 하나로 호평을 받았다. 점성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찬사를 얻고 있는 그는 영국 점성학회의 공동 창립자이며 계간지 『점성학』의 편집장이다.
고대의 천문학과 관련된 인식 고고학에 관한 주요 저술들을 발표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주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천문학자인 폴 데버루는 고대 천문 유적이나 흙점 등을 다루는 전문 잡지인 『레이 헌터The Ley Hunter』의 편집인이고, 영국 인문과학학술원과 미국 과학탐사협회 활동에 참여했다. 주요 저서로 『고대 신성유적들의 비밀』(1992) 『지구 치료』(1996) 등이 있다.
* 비밀언어 시리즈의 책들
상징의 비밀 The Secret Language of Symbols
데이비드 폰태너 / 최승자 옮김
상징은 인간 삶의 숨겨진 배후를 지배한다. 인류 문명, 역사, 예술, 심리학의 매혹적인 망상조직으로의 탐험을 안내하는 놀라운 책.
꿈의 비밀 The Secret Language of Dreams
데이비드 폰태너 / 원재길 옮김
신비로운 꿈의 정경을 바라보는 매혹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고찰.
꿈의 상징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석으로 새로운 미(美)의 길을 창조한다.
사랑의 비밀 The Secret Language of Love(근간)
메간 트레시더 / 손성경 옮김
섬세한 에로티시즘에서 밀물과도 같은 사랑의 열정까지, 모든 사랑과 그에 담긴 비밀을 추적하고 포착한다. 우리의 감정과 욕망의 심원, 그 영원성을 탐구하는 여행.
마음의 비밀 The Secret Language of Mind(근간)
데이비드 코헨 / 윤희기 옮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동원, 마음의 미스터리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인간 내면으로의 안내서. 미망(迷妄)의 어둠에 갇힌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빛을 던진다.
영혼의 비밀 The Secret Language of Soul(근간)
제인 호프 / 유기천 옮김
영혼의 비밀에 도전하는 놀라운 책. 영적 인물과 영혼의 성소로 안내하는 도정에 역사상 가장 심오하고 흡인력 있는 영혼의 이미지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