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가 아닌 생활인 하루키, 젊은 하루키를 만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의 전설의 에세이 시리즈 국내 정식 출간!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으로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오며 2009년 『1Q84』로 다시 한번 국내에 열풍을 일으킨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본업은 당연히 소설가지만 오래전부터 꾸준히 그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라면 안자이 미즈마루의 심플하고도 재치 넘치는 삽화가 들어간 수필집 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하루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로 꼽은 이 에세이가 국내 정식 출간 계약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소설에서 엿보이는 것과는 또다른 생활인 하루키의 면모는 물론, 1980년대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정취와 도시 생활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2012년 새롭게 손본 번역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된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해 뜨는 나라의 공장』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에 2019년 출간된 『장수 고양이의 비밀』을 더해 전6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에서는 기존 번역본에서 생략되었던 에세이와 삽화를 원서 그대로 되살려내 보다 충실해진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의 첫 공동 작업물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와 『랑게르한스섬의 오후』를 함께 수록한 단행본. 재즈와 록, 팝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짤막한 글들과 센티멘털한 도시 일상의 에피소드가 안자이 미즈마루의 컬러풀한 일러스트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일간 아르바이트 뉴스>에 연재한 90여 편의 에세이를 모은 작품집. ‘시티 워킹’이란 주제로, 학생 시절부터 작가가 된 지금까지 하루키가 겪어온 도쿄와 근교 생활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다. 글의 내용을 재치 있게 살려낸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와 부록으로 실린 두 사람의 대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주간 아사히>에 연재한 50편의 에세이를 모았다. 고양이, 야구, 영문학, 두부 요리, 달리기, 맥주 등, 작가가 아닌 생활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루고 있는 갖가지 일상 요소들과 평범하고도 개성 넘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30대 중후반의 하루키를 엿볼 수 있는 보물 같은 작품집.
해 뜨는 나라의 공장
인체 표본 공장, 지우개 공장에 가발 공장까지, 호기심만으로 고른 공장 일곱 군데를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가 습격한다! 어느 날은 소에게 차일 위험을 감수하며 목장을 걷고, 다른 날은 남의 결혼식장을 취재한다. 허를 찌르는 하루키의 독특한 시각이 유감없이 발휘된 유쾌한 공장 탐방기.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양을 둘러싼 모험』에서 『노르웨이의 숲』에 해당하는 시기, 잡지 <하이패션>에 약 5년에 걸쳐 연재한 에세이를 모았다. 한층 진중해진 시선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루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사이사이 엿보이는 반짝이는 상상력과 소년적인 감성이 그 매력을 더한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에세이 포함 총 32편이 수록되어 있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
1995년에서 1996년까지 『주간 아사히』에 연재된 에세이 60여 편을 모았다. 일상생활 속의 소소한 발견과 빛나는 위트는 물론, 『노르웨이의 숲』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인기 작가 대열에 들어선 시기의 소회, 외국생활의 에피소드,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출판업계의 현실에 대한 단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제목에 등장하는 ‘장수 고양이’이자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가를 꿈꾸던 시절부터 길러온 샴고양이 ‘뮤즈’의 이야기에서는 자타공인 애묘인의 면모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