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32호
- 저자
- 엘릭시르 편집부
- 출판사
- 엘릭시르
- 발행일
- 2020-11-30
- 사양
- 260쪽 | 판형 170*240mm
- ISBN
- 9 772384 289005 11
- 분야
- 에세이/비소설, 교양
- 도서상태
-
품절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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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소설
2020년 대만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선정된 렁수이퉁의 단편 「겨울은 곧 끝납니다」는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자사호를 만들던 이들이 문화혁명이라는 특별한 역사에 휘말리며 경험하는 상실과 배신,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담담하게 기술한다. 대실 해밋의 단편 「터크 스트리트의 어느 집」은 《미스테리아》 31호에 실린 같은 작가의 「은빛 눈의 여인」의 프리퀄 격인 작품이다. 일상적인 탐문 수사 중 어쩌다가 거액을 주무르는 갱단의 한복판으로 굴러떨어진 컨티넨털 OP의 고생스러운 저녁이 펼쳐진다. 유머러스하고 신랄한 위트가 넘치는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 시리즈로 유명한 도러시 L. 세이어스의 단편 「진주 목걸이」는, 떠들썩한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사라진 진주 목걸이의 행방을 찾는 피터 윔지 경의 눈썰미를 흥겹게 뒤쫓는다.
기획 기사
《미스테리아》 32호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데뷔작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의 출간 110주년을 맞아 이 위대한 작가에 관한 단독 특집을 준비했다. 에르퀼 푸아로와 제인 마플, 토미와 터펜스, 파커 파인, 할리퀸 등 크리스티가 창조한 제각기 선명한 개성과 관점을 지닌 탐정 캐릭터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 야기한 ‘공정한 게임’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저 멀리 일본 본격 미스터리에 미친 영향,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비롯한 몇몇 작품들이 불러일으킨 ‘사적 복수’에 관한 논의, ‘컨트리하우스 미스터리’라고 부를 만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특정 공간에 대한 편애, 작가 자신을 둘러싼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인 본인의 실종 사건,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비(非) 범죄소설 등을 찬찬히 살피며,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구조와 형식을 완성시킨 애거사 크리스티의 드넓은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품과 트릭 들을 완성한 크리스티에 대해 더 이상 어떤 분석을 덧붙일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이 논의들이 더 적극적인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재 코너에서는 언제나처럼 여타의 매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류의 특별한 글들이 실렸다. 정은지 작가는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통해 미국 남부의 요리가 1960년대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주인공이 그 요리를 통해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아름답게 묘사한다.(‘CULINARY’) 유성호 법의학자는 한국에서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노인 학대 문제를 법의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NONFICTION’) 이번 호부터 새롭게 필진에 합류한 이은의 변호사는 드라마 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막막한 법제도의 숲에서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OBJECTION’) 곽재식 작가는 1967년의 마지막 날 인천에서 발견된 어느 배의 기이한 화물로부터 출발한 ‘헛소동’의 의혹에 대해 흥미진진한 추리를 펼친다.(‘PULP’)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이두온의 『타오르는 마음』, 스튜어트 네빌의 『벨파스트의 망령들』, 우사미 마코토의 『소녀들은 밤을 걷는다』, 조영주의 『혐오자살』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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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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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발표
SPECIAL 영국식 살인의 정원, 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있었다
Long Live the Mystery Queen! : 서미애
애거사 크리스티에 관한 너무 사소한 정보들 : 김용언
천상의 피조물들―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 토미와 터펜스, 파커 파인, 그리고 할리퀸 : 이다혜, 이경아, 김용언
Gone Girl―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종 사건 : 홍한별
누가 애크로이드를 죽였나?―‘공정한’ 게임을 둘러싼 논쟁 : 전혜진
영국적 살인의 공간 : 유진
분노, 쾌락, 그리고 지연된 정의―애거사 크리스티 작품들 속 사적 복수에 관하여 : 노정태
그리고 기묘한 상속자들이 남았다 : 하성호
애거사 크리스티와 실제 범죄들 : 김용언
자기기만의 여로―애거사 크리스티의 ‘비’범죄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와 『딸은 딸이다』 : 김수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애거사 크리스티 추천작 : 김수지, 이경아, 전혜진, 홍한별, 장성주, 박여영, 이다혜, 서미애, 유진, 하성호, 김용언
취미는 독서
『타오르는 마음』
『벨파스트의 망령들』
『그녀들의 범죄』
『소녀들은 밤을 걷는다』
『인스티튜트』
『셰어하우스 플라주』
『혐오자살』
『마이 러블리 와이프』
CULINARY 습지의 부엌,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정은지
NONFICTION 노인의 멍든 몸 : 유성호
OBJECTION 청년 박새로이를 변호합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이은의
PULP 쓰레기를 실은 배 : 곽재식
SHORT STORY
렁수이퉁 「겨울은 곧 끝납니다」
대실 해밋 「터크 스트리트의 어느 집」
도러시 L. 세이어스 「진주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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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애거사 크리스티라는 이름은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라고 해도 무방하다. 미스터리의 황금기 초창기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동안 퍼즐 미스터리와 코지 미스터리, 스파이물과 심리 스릴러, 고딕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형식을 넘나들며 그 안에서 고르게 수작과 걸작을 배출하는 괴력을 과시한 작가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미스테리아》 32호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데뷔작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의 출간 110주년을 맞아 이 위대한 작가에 관한 단독 특집을 준비했다. 에르퀼 푸아로와 제인 마플, 토미와 터펜스, 파커 파인, 할리퀸 등 크리스티가 창조한 제각기 선명한 개성과 관점을 지닌 탐정 캐릭터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 야기한 ‘공정한 게임’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저 멀리 일본 본격 미스터리에 미친 영향,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비롯한 몇몇 작품들이 불러일으킨 ‘사적 복수’에 관한 논의, ‘컨트리하우스 미스터리’라고 부를 만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특정 공간에 대한 편애, 작가 자신을 둘러싼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인 본인의 실종 사건,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비(非) 범죄소설 등을 찬찬히 살피며,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구조와 형식을 완성시킨 애거사 크리스티의 드넓은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품과 트릭 들을 완성한 크리스티에 대해 더 이상 어떤 분석을 덧붙일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이 논의들이 더 적극적인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정은지 작가는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통해 미국 남부의 요리가 1960년대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주인공이 그 요리를 통해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아름답게 묘사한다.(‘CULINARY’) 유성호 법의학자는 한국에서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노인 학대 문제를 법의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NONFICTION’) 이번 호부터 새롭게 필진에 합류한 이은의 변호사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막막한 법제도의 숲에서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OBJECTION’) 곽재식 작가는 1967년의 마지막 날 인천에서 발견된 어느 배의 기이한 화물로부터 출발한 ‘헛소동’의 의혹에 대해 흥미진진한 추리를 펼친다.(‘PULP’)
소설
2020년 대만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선정된 렁수이퉁의 단편 「겨울은 곧 끝납니다」는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자사호를 만들던 이들이 문화혁명이라는 특별한 역사에 휘말리며 경험하는 상실과 배신,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담담하게 기술한다. 대실 해밋의 단편 「터크 스트리트의 어느 집」은 《미스테리아》 31호에 실린 같은 작가의 「은빛 눈의 여인」의 프리퀄 격인 작품이다. 일상적인 탐문 수사 중 어쩌다가 거액을 주무르는 갱단의 한복판으로 굴러떨어진 컨티넨털 OP의 고생스러운 저녁이 펼쳐진다. 유머러스하고 신랄한 위트가 넘치는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 시리즈로 유명한 도러시 L. 세이어스의 단편 「진주 목걸이」는, 떠들썩한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사라진 진주 목걸이의 행방을 찾는 피터 윔지 경의 눈썰미를 흥겹게 뒤쫓는다.
기획 기사
《미스테리아》 32호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데뷔작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의 출간 110주년을 맞아 이 위대한 작가에 관한 단독 특집을 준비했다. 에르퀼 푸아로와 제인 마플, 토미와 터펜스, 파커 파인, 할리퀸 등 크리스티가 창조한 제각기 선명한 개성과 관점을 지닌 탐정 캐릭터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 야기한 ‘공정한 게임’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저 멀리 일본 본격 미스터리에 미친 영향,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비롯한 몇몇 작품들이 불러일으킨 ‘사적 복수’에 관한 논의, ‘컨트리하우스 미스터리’라고 부를 만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특정 공간에 대한 편애, 작가 자신을 둘러싼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인 본인의 실종 사건,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비(非) 범죄소설 등을 찬찬히 살피며,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구조와 형식을 완성시킨 애거사 크리스티의 드넓은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품과 트릭 들을 완성한 크리스티에 대해 더 이상 어떤 분석을 덧붙일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이 논의들이 더 적극적인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재 코너에서는 언제나처럼 여타의 매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류의 특별한 글들이 실렸다. 정은지 작가는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통해 미국 남부의 요리가 1960년대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주인공이 그 요리를 통해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아름답게 묘사한다.(‘CULINARY’) 유성호 법의학자는 한국에서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노인 학대 문제를 법의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NONFICTION’) 이번 호부터 새롭게 필진에 합류한 이은의 변호사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막막한 법제도의 숲에서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OBJECTION’) 곽재식 작가는 1967년의 마지막 날 인천에서 발견된 어느 배의 기이한 화물로부터 출발한 ‘헛소동’의 의혹에 대해 흥미진진한 추리를 펼친다.(‘PULP’)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이두온의 『타오르는 마음』, 스튜어트 네빌의 『벨파스트의 망령들』, 우사미 마코토의 『소녀들은 밤을 걷는다』, 조영주의 『혐오자살』 등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