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성
- 저자
- 소병
- 역자
- 노승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0-05-08
- 사양
- 526쪽 | 신국판 양장본
- ISBN
- 89-8281-283-0 03100
- 분야
- 철학/심리/종교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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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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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노자철학을 새롭고도 경이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책. 문화인류학의 시각을 근간으로 하여 제반 학문을 넘나드는 학제적인 이론과 방법으로 상고시대 민속신화를 해석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보여온 이 책의 저자 소병은 중국에서는 이미 `소병현상`이란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초사학(楚辭學)의 최고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 상고 시대 생식 숭배 현상으로 대표되는 성의 신화와 풍속이 노자철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구체적인 논술과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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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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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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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노자철학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접근, 『노자와 性』 출간!
노자철학을 새롭고도 경이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노자와 性』이 출간되었다. 문화인류학의 시각을 근간으로 하여 제반 학문을 넘나드는 학제적인 이론과 방법으로 상고시대 민속신화를 해석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보여온 이 책의 저자 소병은 중국에서는 이미 소병현상이란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초사학(楚辭學)의 최고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 상고 시대 생식 숭배 현상으로 대표되는 성의 신화와 풍속이 노자철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구체적인 논술과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나가고 있다. 원시사회의 사실 관계를 분석해내고 그것을 논거의 배경으로 삼아 노자철학에 담겨 있는 성 문화의 참모습과 본질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탐사한다. 특히. 본문에 들어 있는 96컷의 삽화들은 고대신화와 선사시대의 유물, 갑골문과 금문의 제자원리, 고대신앙의 대표적인 표현인 주술 양식 등을 총망라하여 저자의 논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음양운동에서 고대의 방중술까지, 노자철학에 숨겨진 암호를 해독한다
만물은 음을 짊어지고 양을 포괄하니 텅 빈 가운데 기를 휘저어 조화를 이룬다. -노자
노자와 성? 일반적으로 노자와 연결되는 것은 도가 당연하다. 노자철학과 성의 연관은 왠지 낯설고 의아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패기 넘치는 도전적인 학자 소병은 『노자와 性』에서 창조적인 시각과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비교 연구를 통해 도사상 이면에 암호처럼 숨어 있는 비밀을 파헤친다. 『도덕경』6장에 나오는 현빈지문(玄牝之門 : 검은 암컷의 문)에서 노자의 생명관과 우주관을 읽어내고 이로부터 생식 숭배 모성 숭배 갓난 아기 숭배의 비밀을 찾아가는 작업은 기공(氣功)과 성(性) 경험의 문화인류학적 탐사를 거쳐 깊은 철학적 깨침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 『노자와 성』은 소병과 섭서헌(葉舒憲)의 공동 저작인 『노자의 문화 해독 老子的文化解讀』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상편 「노자와 신화 老子與神話」, 중편 「도의 원형 이미지 道的原型意象」, 하편 「노자와 성 老子與性」 및 그 외의 한 편 「인류학으로 본 노자의 생애와 심리 상태 從人類學看老子生平與心態」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병의 저작인 하편 「노자와 성」과 「서문」을 독립적으로 묶어 이번에 출간하게 된 것이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노자와 性』은 성별문화관(性別文化觀)으로 노자를 해석한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중국을 지배해온 유교사상은 노자의 『도덕경』 속의 여성이나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어휘에 대한 연구를 외면하게 했고, 그로 인해 노자철학은 중요한 한 측면을 사상시킨 채 해석되어왔다. 하지만, 노자 『도덕경』의 첫부분에 나오는 "검고 또 검으니 모든 미묘함의 문이로다"라는 중묘지문(衆妙之門)이나, 제6장에 나오는 "계곡의 신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검은 암컷이라 한다. 검은 암컷의 문, 이것을 하늘과 땅의 뿌리라 한다"는 현빈지문(玄牝之門)에 대한 상세한 검증은 노자철학의 지평을 섹스올로지sexology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으로까지 확장시킨다.
1장 「노자와 생식기 숭배」에서는 현빈지문이나 중묘지문이 바로 여성의 생식기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노자』의 여러 이본과 그를 둘러싼 각 학제를 비교·분석하고, 고대신화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서 텅 빔을 상징하는 검은 문(여성의 성기)이야말로 "하늘과 땅의 시작"이 되고, "하늘과 땅에 앞서 생겨났으며" "만물의 어머니"가 되는 노자사상의 도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2장 「도와 음양 : 남과 여, 해와 달」에서는 중국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범주를 이루고 있는 음과 양의 유래와 배경을 찾아간다. "한 번은 음이 되고 한 번은 양이 되는 것을 일컬어 도라고 한다"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는다" "만물은 음을 짊어지고 양을 포괄한다" 등의 노자철학을 합리적으로 해석해나가는 과정에서, 음양이 이미 도의 기초이며 도의 체현임을 살핀다. 또한 도는 민속적이고 본질적이고 직관적이며 원시적인 측면을 지닌 채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3장 「대지모친과 두 종류의 생산」에서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과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생산의 상징성을 고찰한다. 고대에는 남녀의 교합으로 땅의 수태를 이룰 수 있고, 그로 인해 곡식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이 신앙으로 작용했다. 이것은 대지를 여성의 자궁으로 여긴 것이니만큼 자연스럽게 4장 「모성의 빛」으로 이어져 여성 숭배에 대한 자료들이 제시된다.
5장 「양생의 도와 성 경험」은 노자를 통해서 고대 방중비술에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방중술의 요체로 알려졌던 환정보뇌(還精補腦)의 방법을 조심스럽게 비판하면서, 기의 운행으로 풀이하는 도교의 방중술을 세밀하게 검증하고 있다. 이것은 노자사상이 표방하고 있는 도의 개념을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체현할 수 있는 실례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상편 『노자와 신화』(섭서헌 지음)도 내년에 독자를 찾아갈 것이며, 중국의 고대 신화 분야에서 기념비적 저서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신화철학』(섭서헌 지음)도 번역 작업중이다.
저자 소병(簫兵)의 본명은 소의건(邵宜建)으로 1933년 중국 복건성 복주(福州)에서 태어났다. 천재적 예지로 가득한 그의 연구는 소병현상이란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미 소병학파라는 이름까지 얻고 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남경대학, 홍콩중문대학, 미국의 프린스턴대학 등에서 강의와 연구활동을 펼쳤으며, 『장강문명총서長江文明叢書』 등을 책임편집하였다. 10여 종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현재 『중국문화의 인류학적 암호해독 시리즈 中國文化的人類學破讀系列』의 편찬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해경山海經』과 같은 선진시대의 신비한 책과 원시예술을 연구하고 있다. 회음(淮陰)사범전문학교 중문과, 중국사회조사소 인류학중심 특별연구원, 동남대학 동방문화연구소 및 화중사범대학 중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노자철학을 새롭고도 경이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책. 문화인류학의 시각을 근간으로 하여 제반 학문을 넘나드는 학제적인 이론과 방법으로 상고시대 민속신화를 해석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보여온 이 책의 저자 소병은 중국에서는 이미 `소병현상`이란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초사학(楚辭學)의 최고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 상고 시대 생식 숭배 현상으로 대표되는 성의 신화와 풍속이 노자철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구체적인 논술과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