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설과의 대화
- 저자
- 김윤식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1-09-17
- 사양
- 390쪽 | 신국판
- ISBN
- 89-8281-427-2 03810
- 분야
- 문학이론, 평론
- 수상내역
- 대산문학상
-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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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의미가 판독되어도 여전히 남는 소설의 목소리, 그 목소리와의 대화란 무엇인가. 소설에 깃들인 시원의 부름을 찾아가는 대가의 실존적 소설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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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36년 경남 진영에서 태어났다. 문학사와 문학이론연구, 작가론, 작품론을 위시한 실제 비평, 예술론. 에세이 등 문학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거대한 학문적, 문학적 성과를 이룩하면서 문학사가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저서에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이광수와 그의 시대』 『발견으로서의 한국현대문학사』 『초록빛 거짓말, 우리 소설의 정체』 『농경사회 상상력과 유랑민의 상상력』 『작가와의 대화―최인훈에서 윤대녕까지』 『우리 소설과의 대화』 『아득한 회색, 선연한 초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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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생성하는 기호와 인간.그것의 지우기에 대한 한가지 사례연구
-김연수의 ´?A빠이. 이상´에 부쳐 ...13
소설 넘어서기의 어떤 몸부림-공지영의 경우 ...32
´폰개성´의 입법계품-송기원의 소설에의 귀환과정 ...57
헤겔의 시선과 베이트슨의 시선-´미늘´과 ´미늘의 끝´에 부쳐 ...75
´능바우´에서 ´킬리만자로´까지- 지방성 극복과정의 어떤 궤적 ...90
헤겔의 시선에서 본´혼불´ ...105
환각과 울림의 공명관-협궤열차 윤후명의 헤매기와 그 벗어나기론 ...130
헤겔의 시선에서 본 박상륭 문학-어떤 각설이의 힘겨운 귀향 ...148
냉혹함의 미학- 오정희의 비극적 세계인식 ...172
´당신들의 천국´의 세가지 텍스트론
-이규태의 르포.이청준의 소설.조창원의 삶 ...185
모란꽃무늬와 물빛 무늬
-전 형식으로서의 소설 미달 또는 소설 초월의 이문구 문학 ...223
소설이란 이름의 화두-김동리.최인훈.이청준의 경우 ...271
최일남 문학의 3박자 균형감각
-´노선전집´´국사대관´´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 ...301
성지의식.체홉.비트겐슈타인- 이호철론 ...325
작품 바깥에서 언뜻 비친 박완서씨- 작가 박완서의 고희를 기리며 ...353
동양3국속의 황순원 문학-´땅울림´에 대하여 ...364
김동리의´목공 요셉´3부작- 미수록 자료´마리아의 회태´에 대하여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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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의미가 판독되어도 여전히 남는 것, 그런 목소리란 무엇인가, 의미를 떠난목소리와의 만남, 의미를 넘어선 대화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울림끼리의 마주침이 아니겠는가. 이 울림에 귀기울이기, 그것은 먼 시원(始原)의 부름이 아니겠는가. 이 시원의 부름이란, 당초에 원리적으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 소설 읽기를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의 물음에 동참함이라는 사실, 제가 소설 읽는 궁극적인 이유가 여기에 놓여 있습니다. --- 책머리에
지난 8월 31일 정년퇴임을 맞은 서울대 김윤식 교수의 평론집이 출간되었다. 9월 11일 고별 강연을 끝으로 33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는 김윤식 교수는 평론집의 ´책머리에´에서 밝히고 있듯 쉼없는 소설읽기를 통해 끊임없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물어왔다.
62년 등단한 이래 27년간 현장비평가로, 문학사가로 활동해오며 100여 종이 넘는 책을 출간한 그는 자신을 두고 ´표현자´가 되지 못한 패배자라말한 바 있지만, 그 ´패배자´의 ´소설읽기´에는작가와 텍스트를 넘어서는 또 다른 울림이 있다.
김동리의 ´목공 요셉´ 3부작에서부터 김연수의 ´굳빠이, 이상´등 최근작까지, 이 책은 비평이란 ´작가를 교묘하게 칭찬하는일´이라는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작가와 템스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작가 스스로도 미처 알지 못한 것들을 끄집어내어 보여주고 있다.
평론집의 제목이 말하고 있듯,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 소설´이다. 그는, 새로운 소설이 나올 때마다 그 앞의 소설을 비판하는 자의식의 산물로서 자리하는 ´우리 소설´의 대화 관계에 주목한다.
그의 머릿속에서 마주하고 있는 ´우리 소설´과 근대적 산물로서의(그냥) 소설, 서로 "목소리가 겹쳐지기도 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인류사와 더불어 나아가고 있"는, "서로 닮으면서도 변하고 있"는, "본질이 규정되어 있지 않고 만들어져가고 있"는 그 둘 사이의대화(소설 고유의), 그리고 그가 주목하는 ´우리 소설´들 간의 대화는, 진정 살아 있는 대화라 하겠다.
의미가 판독되어도 여전히 남는 소설의 목소리, 그 목소리와의 대화란 무엇인가. 소설에 깃들인 시원의 부름을 찾아가는 대가의 실존적 소설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