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는 말의 방식이다. 네 편의 시 「말」에서 볼수 있듯이 우선 시인은 시가 "시인의 마음속에 눈길 속에" "타오르는 불길 같은 열의 속에 있"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쏟아져나오는 시집들과 동인지 속에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이 속에서 시인은 "머릿속에만 있으나 존재하지 않는 절대음"을 추구하기 위해 "울 줄도 모르"고 "심연으로 가라앉"는 말들로 현실에 대응한다 (문학평론가 홍용희는 "불온한 지배체제에 대한 울분과 저항의 표출조차도 권력의지가 투영된 대결과 폭로의 선동성이 아니라 스스로 그 고통을 가슴앓이 하는 내성적인 마음의 울림을 통해 전달한다"며 이를 설명한다) 최하림 시인의 말을 울음조차 잃어버린 심연의 목소리로 정의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87년 열음사에서 처음 출간된 이 시집은 심미적이고 정감적인 최하림 시인의 30여 년의 시세계에서 중심에 위치한다. 얼마 전에 회갑을 맞이한 시인 스스로도 이 시집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서문에서분명히 밝히고 있다. "새롭게 속삭이는 목소리들이 넘쳐나고" 또 "그 목소리들에 부대"낀 시인 자신의 내면이 이 시집에는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때의 시들이 시인의 추고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셈이다. 현재 시인은 충북 영동의 자택에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시집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은 억압된 현실을 이겨내는 말의 방식이다. 네 편의 시 「말」에서 볼수 있듯이 우선 시인은 시가 "시인의 마음속에 눈길 속에" "타오르는 불길 같은 열의 속에 있"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쏟아져나오는 시집들과 동인지 속에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이 속에서 시인은 "머릿속에만 있으나 존재하지 않는 절대음"을 추구하기 위해 "울 줄도 모르"고 "심연으로 가라앉"는 말들로 현실에 대응한다 (문학평론가 홍용희는 "불온한 지배체제에 대한 울분과 저항의 표출조차도 권력의지가 투영된 대결과 폭로의 선동성이 아니라 스스로 그 고통을 가슴앓이 하는 내성적인 마음의 울림을 통해 전달한다"며 이를 설명한다) 최하림 시인의 말을 울음조차 잃어버린 심연의 목소리로 정의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울 깊은 물소리』에서 우리는 또한 인간 본연의 심성에 대한 최하림 시인의 정감 어린 시선을 엿볼 수있나 여섯 편에시 열 편으로 늘어난 「베드로」 연작시는 이를 상징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강인함과 나약함음 동시에 가지고 있는 베드로는 최하림 시인 특유의 어법으로 묘사되는데 그 공감은 오늘날 다시 읽어도 어젼하다. 시대를 초월하는 본성, "인간의 쓸쓸한 마음자리"(「베드로 1」)를 매력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고뇌를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본 최하림 시인의 시들은 고로 따뜻하다. 차갑기만 할 것 같은 "겨울 깊은 물소리"에서 따뜻함을 감지할 수 있는 기쁨을 이번 시집을 읽어가면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거울 깊은 물소리』에서 우리는 또한 인간 본연의 심성에 대한 최하림 시인의 정감 어린 시선을 엿볼 수있나 여섯 편에시 열 편으로 늘어난 「베드로」 연작시는 이를 상징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강인함과 나약함음 동시에 가지고 있는 베드로는 최하림 시인 특유의 어법으로 묘사되는데 그 공감은 오늘날 다시 읽어도 어젼하다. 시대를 초월하는 본성, "인간의 쓸쓸한 마음자리"(「베드로 1」)를 매력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고뇌를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본 최하림 시인의 시들은 고로 따뜻하다. 차갑기만 할 것 같은 "겨울 깊은 물소리"에서 따뜻함을 감지할 수 있는 기쁨을 이번 시집을 읽어가면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히림 시인은 1939년 전남 목포에서 대어나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낭선되어 작품ㅎ할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 『작은 마을에시』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굴참나무숲에서 아이들이온다』의 시선집 『사랑의 변주곡』, 시론집 『시와 부정의 정신】, 미술 에세이 『힌국인의 멋』, 김수영 평전 『자유인의 초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