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작
- 저자
- 재연 스님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1998-06-17
- 사양
- 296쪽 | 153*205
- ISBN
- 89-546-0102-2 03810
- 분야
- 산문집/비소설
- 정가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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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눈물과 웃음 속에 묻어나는 향기로운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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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재연 스님
열아홉 살에 동백꽃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선운사로 출가. 근본 불교의 탐구를 위해 태국을 거쳐 1985년 인도 푸나 대학에 유학하여 박사과정 수료. 절대자유를 추구하는 구도자로서 그리고 개성 넘치는 작가로서, 각박한 삶을 사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순수한 삶과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풍요로운 글들을 쓰고 있다. 산문집 『입산』, 어른을 위한 동화 『빼빼』, 역서 『티벳의 사랑과 마법』『죽어라! 그대가 죽기 전에』『수바시따』『싯다르타의 길』『달마 고양이』등이 있다. 현재 지리산 실상사 화엄학림의 학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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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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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재연 스님의 산문집 『방랑시작』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998년 초판이 나온 지 팔 년 만이다. 당시 인도 푸나 대학에서 빨리어(인도 고대 불교 언어)를 연구했던 스님은 현재 지리산 실상사의 승가 전문교육기관인 화엄학림의 학장으로서 한국 불교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 동안에도 스님은 치열하게 수행 정진하는 틈틈이 창작과 번역활동을 통해 우리의 부박한 삶에 귀감이 될 만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옹골진 책들을 펴내왔다. 『방랑시작』은 스님의 첫 산문집이다. 열아홉 살 나이에 사문(寺門)에 들어서 삼십여 년 수행생활 동안 사찰과 속세를 오가며 보고 듣고 느낀 다양한 세상살이의 풍경들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감동과 재미 그리고 교훈을 듬뿍 선사한다.
눈물과 웃음 속에 묻어나는 향기로운 삶의 이야기
제1부 ‘방랑시작’에는 가슴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드는 동화 같은 이야기들과 인도 유학중의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고즈넉한 영상미와 무겁지 않은 종교적 감동을 주며 이 책의 발문을 쓴 시인 안도현이 자신이 쓴 동화의 저본으로 삼기도 했다는 「옛날에 옛날에」, 출가하겠다는 어린 아들의 말에 “하이고, 지랄허덩게비. 너 같은 놈이 스님? 아아나! 오덜 말고 가덜 말어!”라고 엄포를 놓았다가 진짜 스님이 되어 삼십 년 넘게 집으로 돌아올 줄 모르는 아들이 생각날 때면 “보고자프먼 걍 구름이나 보지라오!”라며 지그시 눈을 감는 노모의 모습을 그린 「오덜 말고 가덜 말어!」등과 같은 소박하면서도 작지 않은 여운을 남기는 글들에서는 세련된 문학적 향취가 물씬 풍긴다. 한편 「쉬이딸」「폭주족 재연 스님」「국외자(局外者)」등 인도에 머물며 쓴 글에서는 재연 스님 특유의 쾌활한 기상과 소탈함, 그리고 개인과 사회를 보는 폭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제2부 ‘성지 순례―인도 기행’은 인도의 여러 불교 유적지를 순례하며 불교의 역사, 신화, 까다로운 개념들, 타종교와의 관계 등을 자상한 말투로 찬찬히 설명한 글들을 모은 것으로, 스님의 박람강기와 딱딱한 내용을 친절하고 쉽게 풀어내는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부처의 생애와 사상을 거울삼아 인간사의 의미를 궁구하는 자세로 사안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을 내놓는 기행문인 「룸비니」 같은 글에서는 절대자유를 향한 혹독한 시련을 스스로 선택해 묵묵히 감내하는 한 고독한 구도자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동시에 “혼자 가는 길은 외롭다. 그러나 함께 가는 길은 번거롭다”면서도 “몇 발자국 물러서거나 앞으로 내딛고 보면 이내 그리워지는 것이 인간 세상”(「다시 찾는 보드가야」)이라는 스님의 진솔한 고백은 속인들의 공감까지도 넉넉히 자아낸다. 성(聖)과 속(俗)의 경계를 훌훌 뛰어넘으며 울 일도, 웃을 일도 많은 우리의 삶을 환하게 밝혀주는 연등 같은 책, 『방랑시작』이다.
재연 스님
열아홉 살에 동백꽃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선운사로 출가. 근본 불교의 탐구를 위해 태국을 거쳐 1985년 인도 푸나 대학에 유학하여 박사과정 수료. 절대자유를 추구하는 구도자로서 그리고 개성 넘치는 작가로서, 각박한 삶을 사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순수한 삶과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풍요로운 글들을 쓰고 있다. 산문집 『입산』, 어른을 위한 동화 『빼빼』, 역서 『티벳의 사랑과 마법』『죽어라! 그대가 죽기 전에』『수바시따』『싯다르타의 길』『달마 고양이』등이 있다. 현재 지리산 실상사 화엄학림의 학장직을 맡고 있다.
* 2006년 2월 28일 발행
* ISBN 89-546-0102-2 03810
* 153*205|296쪽|8,800원
* 담당편집: 조연주, 오경철(031-955-8865, 3572)
눈물과 웃음 속에 묻어나는 향기로운 삶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