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에 대한 원초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걸작
“인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저자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대표작 『리틀 포레스트』 속 자연은 계절마다 자비를 베푸며 인간은 그 수확물을 먹으며 고요히, 바지런히 생활을 이어간다. 또다른 대표작 『해수의 아이』는 모든 생명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자연'을 탐하며, 그 속에 살아가는 작은 소우주 '인간'에 대해 노래한다.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는 경계이자, 동시에 두 존재가 맞닿아 있는 경계. 그 신비로운 세계를 그리며 유사 이래 인류가 가져온, 그리고 풀지 못했던 근원적 수수께끼를 탐문한다.
초기작의 크로스테크함을 독보적인 환상성으로 발전시킴과 더불어 장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2008년 데즈카 오사무 만화상에 노미네이트, 2009년 제38회 일본 만화가 협회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생명과 자연의 무궁한 세계, 그리고 그곳을 유영하는 인간은 얼마나 미시적인 존재일까. 특유의 거친 펜 터치와 감각적인 화풍으로 많은 창작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수많은 만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압도적인 생명의 세계 속에서 한없이 작고, 초라하고, 찬란한 인간의 존재를 만나보자.
줄거리
2권
“‘그들’은 모든 바다에서 나타났으며, 모든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40년 전, 소라를 닮은 소년이 짐의 실수로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 이후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던 짐. 소라는 그런 그를 찾아가 자신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연구가 진행된 지 몇 년 후, 소라는 돌연 짐을 떠나 그의 옛 파트너인 젊은 천재학자 앵글러드에게 가버리고 만다. 앵글러드는 이 소년들의 존재에 대해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한편 루카는 생기를 잃은 우미를 위해 사라진 소라를 찾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바람은 이미 폭풍으로 변하고 있고, 꿈틀거리는 거대한 생명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밝혀지는 과거와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미지에 쌓인 여름은 더욱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