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적 감성이 넘치는 특유의 문체로 현대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심도 있게 탐사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한창 문학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이 보였던 그는 1993년 돌연 작품활동 중단을 선언, 문단과 독서계에 충격을 몰고 왔다. 오랜 세월 침묵을 지키며 각고의 시간을 보낸 그는 1996년 계간 『문학동네』에 중편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돌아눕는 혼』 『풀잎처럼 눕다』 『겨울강 하늬바람』 『침묵의 집』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등과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식구』, 연작소설 『흉기』 『흰 소가 끄는 수레』, 시집 『산이 움직이고 물은 머문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