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다. 오로라 공주를 그린 그림일기가 첫 작품이었으며, 유치원에서 온갖 종류의 크레파스 기법을 한꺼번에 배우는 기염을 토한다. 중학생 시절, 그림 공부를 하고 싶어 미술학원을 돌아다니다가 운 좋게 서울예술고등학교에 합격했다. 무난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감투를 쓰는 데 성공, 그 후로는 마음 놓고 하고 싶은 일들만 찾아 실행하는 중이다. 학교 축제를 기획하면서, 디자인학부 동기들과 4년을 부대끼면서, 내 정신을 살찌운 학구열 안에서 인연이 닿은 열정적이고 따뜻한 친구들이 자랑거리이다.
처음 만난 이들에게 살갑게 대하며 눈웃음치는 게 주특기이고, 여간해선 화를 내지 못하는 무른 성격을 가졌다. 항상 온 세상이 형광색으로 빛나는 현재를 살고 있으며, 내일은 오늘보다 1센티미터쯤 나아가리라는 긍정의 힘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예술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최초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굳게 믿는 여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두 명 이상 모이면, 무에서 유가 창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몇 번 경험한 젊은 영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