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문화인류학자를 꿈꾸었다. 그러나 흥미본위의 관심과 학문적인 능력은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진로를 찾아 나섰다. 맛에 대해 말이 많은 탓에 막연히 음식과 관련된 일을 생각하고 있던 중 우연히 도쿄에서 맛본 ´딸기 쇼트케이크´에 이끌려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린다.
‘케이크가 이토록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을 보면 빵 만드는 사람은 분명 인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겠구나!’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며 기초를 다지고, 일본 동경제과학교에서 과자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지식을 얻었다. 귀국 후, 파티시에의 길에 살짝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험난한 수련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방향을 틀어서 제과제빵 전문잡지의 기자 및 편집장을 역임하며 제과업계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하지만 빵과 과자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어떻게 빵과 과자로 인류에 공헌할지에 대해 계속 고민중이며, 그 첫걸음을 내딛는 마음과 확신으로 ´맛있는 빵집´ 찾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