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스위스의 바인펠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심리학, 정신병리학을 공부하다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이후 뉴욕과 파리, 베를린, 스칸디나비아 등 여러 지역을 떠돌다가 1990년 다시 스위스로 돌아와 자유기고가와 방송 작가로 활동했다. 1998년 장편 『아그네스』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그는 소설집 급빙』(1999) 『낯선 정원에서』(2003) 『우리는 난다』(2008)와 장편소설 『희미한 풍경』(2001) 『오늘 같은 어느 날』(2006) 『7년』(2009)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고, 라우리즈 문학상과 라인가우 문학상, 스위스 실러 재단 상, 카를 하인리히 에른스트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체호프와 카버의 뒤를 잇는 문체적 금욕주의자라 불릴 만큼 건조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글을 쓰는 그는 단 몇 개의 형용사로 극적 요소가 배제된 일상의 풍경을 적확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스위스의 빈터투어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