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서사 전개와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실비 제르맹은 1954년 프랑스 샤토루에서 태어났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 곳곳을 떠돌며 유년 시절을 보냈고, 소르본 대학에서 저명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했다. 박사과정을 마친 후에는 프라하로 건너가 철학을 가르쳤다.
1981년부터 틈틈이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1984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밤들의 책』으로 여섯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작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호박색 밤』 이후 출간한 세번째 장편소설 『분노의 날들』은 1989년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그 외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숨겨진 삶』 등 수많은 소설을 발표했으며 2005년 발표한 『마그누스』는 그해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