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핵·탈핵운동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평화활동가이자 저널리스트, 논픽션 작가. 1943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대기업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자신의 업무가 환경을 파괴하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사를 떠나 귀농 후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의학, 기술,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책과 함께 대기업 내부 문서들을 번역하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그들의 모습과 실제 행태 간에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알게 된 이후, 30여 년간 거대 자본의 네트워크를 추적·고발하고, 그들의 투기 수단인 핵의 위험성을 세상에 알리며 탈핵운동에 앞장서왔다. 다카기 진자부로와 함께 일본 반핵운동의 지도자로 꼽힌다.
1980년대 초반부터 펴내기 시작한 논픽션들은 출간될 때마다 일본 사회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날카롭고도 불편한, 그래서 외면하고 싶은 진실로 가득 찬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아닌 자본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난 200년간의 역사를 새롭게 분석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경제를 움직이는 거대 자본의 계보와 메커니즘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적나라하게 고발해왔다.
지은 책으로 『금융부패 주모자들』 『탈바꿈』(공저) 『원전을 멈춰라』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제1권력(1,2) 『체르노빌의 아이들』 『미국의 경제 지배자들』 『누가 존 웨인을 죽였는가』 『위험한 이야기』 등이 있다. 원자력발전을 통해 공급되는 도쿄전력의 전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집을 손수 뜯어고쳐 살며, 일본 내 여러 시민 단체와 연합해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 보상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