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로맹 가리(Romain Gary). 1914년 모스크바에서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2차세계대전 당시 로렌 비행중대 대위로 참전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참전중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떨쳤다. 1956년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1962년 단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 미국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1974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그로칼랭』을 발표해 프랑스 문단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다음해 같은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해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1980년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내용을 밝히는 유서를 남기고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해 전 세계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한 작가에게 두 번 주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중복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그밖의 주요 작품으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마지막 숨결』 『여자의 빛』 『솔로몬 왕의 고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