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부계 쪽의 유가적 전통과 모계 쪽의 기독교적 배경을 갈등 요소로 안고 있었으나, 자라면서 이러한 갈등 요인을 점차 기독교에 대한 열정으로 바꾸어나갔다.
목회자로서의 사역에 도움 된다는 막연한 조언만으로 입학한 철학과의 생활이 오히려 끊임없는 회의와 비판으로 인해 견디기 어려울 만큼 힘들어졌을 때 목회자의 꿈을 접었다. 이후 철학 고전 연구모임을 통해 조금이나마 철학 공부에 맛을 들이게 되었다. 어릴 적 그토록 싫어했던 ‘태생적’ 전통문화의 배경이 오히려 원초적 향수를 자극하며 이후 전공을 선택하는 희미한 계기로 작용했다.
경북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신라대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대구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재 기 철학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한국성리학과 동양 교육사상 방면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