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 이듬해 어머니를 잃고 조부모의 손에 자랐으나 할머니와 누나, 할아버지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중학생 때 고아가 되었다. 이 경험은 그의 문학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20년 도쿄제국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제6차 『신사조』를 창간했고 이듬해인 1921년 「초혼제 일경」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등단했다. 1923년 『문예춘추』의 일원이 되었고 그 시기부터 꾸준히 단편을 쓰기 시작했다. 졸업 후 『문예시대』를 창간하고 ‘신감각파’를 이루며 쇼와 초기 양대 문학조류 중 한 축을 차지했다. 이어 「이즈의 무희」 『설국』 등 대표작을 발표하고 여러 동인에 참여하면서 당대 문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작가가 되었다. 문예간담회상, 기쿠치 간 상, 노마문예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고 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일본 펜클럽 회장, 국제 펜클럽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68년 일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72년 가스 중독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