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 스페인의 이름 높은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심리적 내향성을 다루고 있으며, 일상의 일들을 환상적인 사건으로 탈바꿈시켜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1946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출생했다. 마드리드 국립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으나, 프랑코 독재 시절 대학 3학년 때 학업을 포기하고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작가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두번째 소설 『케로베로스는 그림자다Cerbero son las sombras』(1975)로 세사모 상을 수상했으며, 연이어 『익사자의 환영Visión del ahogado』(1977), 『텅 빈 정원El Jardín vacío』(1981), 『젖은 종이Papel mojado』(1983)를 출간했다. 활발한 작품 활동과 병행하여 그는 신문 칼럼을 썼는데, 특히 금요일마다 스페인의 주요 일간지 『엘 파이스El País』에 기고한 칼럼은 현실적인 주제나 사회 참여에 대한 작가의 예민하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해 2005년 프란시스코 세레세도와 같은 권위 있는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0년 『고독은 이것이었다La soledad era esto』로 나달 상을, 2002년 『프라하의 두 여인Dos mujeres en Praga』으로 프리마베라 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자전적 소설 『세상El Mundo』으로 스페인 문학 최고 권위의 상인 플라네타 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소설, 대본, 논픽션 등 거의 5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출간했고, 영어, 불어, 독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