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침묵하던 희대의 연쇄살인범 이병도. 사형 선고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중인 그는 만난 적도 없는 범죄심리학자 선경을 지목하며 면담을 요청한다. 선경은 그가 자신을 어떻게 아는지, 왜 자신을 지목해 인터뷰를 허락했는지 의문을 가진다. 한편, 또 한 명의 낯선 사람이 선경의 삶에 끼어든다.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로 남편이 갑작스레 데려온 전처의 딸 하영. 첫날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함께 하영의 존재가 부담스러워지는데…….
「미스테리아」 20호. SF와 판타지 등의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는 작가 정세랑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미스터리에 도전했다. '갑시다, 금성으로'는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극이자 망망대해에 뜬 배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밀실 미스터리기도 하다.
『진실의 10미터 앞』은 프리랜서 기자 다치아라이 마치가 마주한 여섯 개의 사건을 그린 단편집으로, 사건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과 그걸 밝혀내는 다치아라이의 추리, 그리고 그 진실을 마주하는 방법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미스터리로서 뛰어난 완성도를 선보이는 한편,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사람의 눈을 거쳐 정제된 진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지를 고찰하고 끊임없이 고뇌하는 다치아라이의 모습을 통해 기자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대학 미스터리 애호회의 하무라 유즈루와 아케치 교스케는 겐자키 히루코와 함께 영화 연구회의 여름 합숙에 참가한다. 첫날밤, 일행들과 담력 시험에 나선 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사태와 조우하고 숙소에 갇혀 긴장이 가득한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이튿날, 부원 중 한 명이 밀실에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전대미문의 클로즈드 서클에서 드디어 연쇄살인의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