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이의 루쉰 읽기. 루쉰과 그의 소설을 분석하면서 루쉰의 의도나 임무를 통해 그 자신이나 그의 예술세계를 파악해 접근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루쉰의 소설을 모두 세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한다. 첫째, "역사적 "중간물"", 두 번째 부분은 ""절망에 반항"하는 인생철학", 세 번째 부분은 루쉰 소설의 서사 원칙과 서사 방법에 관한 연구이다.
우리 시대 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직접 가려 뽑고 해설한 500여 개의 고사성어. 이번에 제목을 바꾸고 내용을 보강하여 새롭게 출간된 김원중 교수의 『고사성어 역사문화사전』은 이 책의 역사만큼 여러 독자의 검증을 거쳤고, 시대에 좀 더 적합한 고사성어들이 계속 업데이트 되어 왔다.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청교도주의를 기반으로 건국한 나라이기에 19세기 중반 이후 과학계에서 다윈의 진화론이 수용되었을 때 보수적 종교 세력의 반발이 컸다. 진화론은 근대주의자와 원리주의자 사이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 균열은 문화계와 과학계 지식층 사이에서 표면적으로 불가지론이 상승세를 타면서 한층 더 심화됐다.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싼 미국의 논란은 근본적으로 미국 공립학교 생물 시간에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싸움으로 이어졌다. 근본주의자들의 태도는 과학 이론과 충돌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1925년에 일어난 스콥스 재판이다.
"지식인"을 화두 삼아 형식주의, 인간론, 생태론, 공동체론을 논하는 이 책은 과연 이 시대에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고도 세밀하게 탐구한다. 또한 저자가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지식인"을 바라보는 냉철한 비판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중국의 비판적 지성 천쓰이의 독서록이다. 그는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경서를 읽는 태도를 비판한다. 경서를 숭배하는 것은 옛날 사람들일수록 심할 거라 생각하지만, 저자가 보기엔 오늘날 사람들이 무조건 고전을 숭배하는 태도가 오히려 더하다.
감성이 감정, 정서, 감수성, 감각과 어떻게 다른지를 파고들지 않는다. 또한 철학의 특정 학파나 감정사회학의 계보, 심리학적 입장을 공유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개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에 대해 인문학의 공통 언어와 문법을 찾아 논해보려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미디어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고찰한 새로운 대학론. "미디어 플랫폼"으로 재정의한 대학의 역사를 돌아보고, 급격한 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중세 유럽에서 자유로운 지성의 네트워크로 탄생한 대학은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에 교양교육을 통한 지적 자원의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해 명맥을 이어왔다.
세계가 인정한 한학자 요시카와 고지로, 근대가 잃어버린 독서법의 복권을 주장한다. 저자 요시카와 고지로는 일본 한학서 번역 출판의 신기원을 연 세계적인 한학자로, 현대 일본의 중국학을 주도했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 얇고도 작은 책은 그 외형적 인상과 달리 동서양 문명의 수천 년 역사, 그것의 빛과 그늘에 대해 "유교"를 화두 삼아 논하려는 진지하고도 두터운 내용을 담고 있다. 유교는 맹목화되기도 하고 수많은 오독을 낳으며 비판받았지만 하나의 역사적 실체로서 우리의 "무의식"을 떠나지 않는다.
에 이은 ´조선의 양반 문화´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한양 조씨 정암 가문, 창녕 성씨 청송 가문, 창녕 조씨 남명 가문, 영일 정씨 송강 가문, 풍산 류씨 겸암.서애 가문, 무안 박씨 무의공 가문, 해주 오씨 추탄 가문, 파평 윤씨 명재 가문, 한양 조씨 주실 가문, 여주 이씨 퇴로 가문 등 모두 열 가문을 다뤘다.
청대 수학자이자 병법가인 게훤 필생의 역작 첫 완역본. 는 매우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즉 전쟁과 관련된 단어 100자를 각 조목의 제목으로 정하여 논술했는데, 크게 상·중·하 3권으로 나눴다. 상권은 지부智部, 중권은 법부法部, 하권은 연부衍部로 삼았다. 그리고 각 부의 첫머리에 전체의 내용을 개괄하는 문장을 짓고 그 문장에서 세부 조목으로 다룰 단어를 선별하여 표제어로 삼아서 그 의미를 풀이했다.
대중음악평론가이자 힙합평론가인 저자 김봉현이 힙합의 본래 얼굴을 보여주는 본격적인 힙합 소개서다. 힙합을 잘 표현해주는 15개의 키워드를 정하고 그에 대해 자유자재로 풀어나가고 있다. "아프로-아메리칸" "허슬" "리스펙트" "I Don"t Give a Fuck" 등 저자가 정한 15개의 키워드는 만약 힙합이 하나의 "이론체계"라면 그 핵심 "개념"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다.
´규장각 교양총서´는 2009년 제1권 을 시작으로 조선 사람의 일생과 여행, 그리고 책과 그림 등으로 본 조선을 재구성하면서 이번에 10권을 간행하게 되었다. 이번 주제는 바로 ´그림으로 본 조선´으로, 즉 ´이미지´로 조선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중국의 대표적인 사학자, 이중톈이 강의하는 알기 쉬운 중국사. 제3권 ´창시자´에서는 주周나라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다룬다. 그것은 3000년 정치윤리와 문화적 유전자의 기초를 닦는 작업이다. 3권엔 명확한 주인공이 있다. 그의 이름은 주공周公이다.
인문 에세이 제5권. 특유의 시각으로 일본 문화 전반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일본의 국수주의적 경향 밑에는 "머리 없는 세계"와 "세계 없는 머리"라는 코드가 숨겨져 있다는 거침없는 해설로 일본 읽기의 정곡에 육박해 들어간다. 한편 일본의 구석구석을 묘사한 것에 견주어 한국 사회의 성숙/미숙을 겹쳐 읽고 또 쓰는 입체적 성찰은 단연 유니크하다.
당송팔대가 한 명 한 명의 삶과 문학 그리고 그들의 사상과 글쓰기를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개괄하는 첫 인문교양서. 화려하고 난삽한 이전 문장의 구습을 질박하고 명쾌한 사상과 작법으로 개혁한 당송시대의 문장가들, 그 혁신적 글쓰기의 핵심을 폭넓게 조명한 책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제8권. 유교철학의 실천과 동양 음악의 수용에 관한 거의 최초의 연구이자, 동양 고대문헌 속에 나타난 음악에 대한 사유를 개념적으로 훑어내려오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맥락을 정리한 최초의 연구라 할 수 있다.
"니체의 집필장소를 빠짐없이 쫓아가 찍고 기록한 독특한 전기"
2012년 3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유교 목판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판 연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 목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과제를 안고 수년간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있었다. 문제는 국내에 목판만을 전문으로 연구한 전문 학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국내 목판 심층연구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각기 자신들의 전공분야와 유관한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모두 세 차례의 워크숍을 통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답사를 함께했다.
납치되어 12년을 노예로 산 솔로몬 노섭의 이야기. 뉴욕 주에서 자유민으로 태어났으나 남북전쟁 전에 납치를 당한 뒤 노예로 팔려가 루이지애나 주에서 12년간 노예로 붙잡혀 있던 한 흑인 남성의 회고록이다. 19세기 중엽 미국 워싱턴 D.C. 노예 시장의 실상, 미국 남부 농장을 무대로 펼쳐지는 노예 노동의 구체적 현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잔인한 살인과 폭력, 굶주림과 탈출 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