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주의 출현/고정관념과 성차별을 뛰어넘는/힘이 나고 공감 가는/꼭 읽히고 싶은 동화…" 2002년 출간된 뒤 아이, 어른, 독자, 평론가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가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개정판에는 초판과 같은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으며 이야기의 큰 줄기는 변함이 없다. 다만 더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문장을 손질하고 다듬었으며 세부를 보완했다. 그림은 아예 달라졌다. 새로운 캐릭터와 장면구성으로 2018년의 아이들은 초판과는 또 다른 맛과 해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오래된 벗 임정자 작가와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두 차례나 선정된 박세영 화가의 호흡으로 탄생한 아름다운 동화다. 특히 박세영 화가는 이 동화집에 실린 「세상에서 가장 겁 많은 고양이 미요」로 201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글작가 특유의 담박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온화한 동양화의 붓질을 품은 이 책은 처음 집 밖으로 나서 길을 개척하는 어린 강아지(「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강아지 하루」)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고양이(「세상에서 가장 겁 많은 고양이 미요」)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그들을 누르는 굴레에 위축되지 않고 모험심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