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만화영화인 에 등장하는 요괴는 착한 인간을 위해 악과 싸우면 언젠가는 인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 "착한" 요괴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쁜" 요괴가 나옵니다. 하지만 그 요괴는 인간의 마음을 잃어버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평범했던 소년이었습니다. 요괴는 그래서 자신처럼 마음이 찢긴 아이였던 경호를 찾아온 것입니다. 요괴 소년이나 경호 같은 아이에게 마음을 찢는 고통을 준 것은 부모와 어른들의 세상입니다.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속울음을 부모와 세상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들이 그것을 영영 모른 척한다면 아이들은 정말 모두 요괴로 변해 버릴지 모릅니다. 다행이 경호는 자기 마음을 지키며 자신을 구하고 요괴 소년도 구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지켜 낼 힘이 아이들에게 있습니다. 힘들 때는 용기 내어 어른들에게 손을 내미세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호처럼 어떻게든 자기 마음을 지키려는 아이들이 끝내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승욱(정신분석가, 이승욱의 공공상담소 소장)
이 작품은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펫놀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조종당하는 아이들의 삶을 그려 내고 있다. 내 속에 들어와 있는 타자의 시선과 욕망을 "펫"으로 상징한 점이 돋보인다. 이 시대 아이들은 결국 "어른들의 펫"이라는 주제의식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_유영진(어린이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