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오디세이 고전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35편의 우리 소설
- 저자
- 임치균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5-06-08
- 사양
- 432쪽 | 152*223 | 무선
- ISBN
- 9788967352172
- 분야
- 고전, 청소년문학
- 정가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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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옛날´로 넣어둬서는 안 될 귀중한 35편의 우리 소설 이야기. 오랜 시간의 축적과 숱한 시대의 풍파 속에서 살아남아 건져올려진 고전은 오늘날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관점과는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언어감각 또한 낯설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독자는 끊임없는 독서의 시도 속에서 좌절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그런 고전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 작품에 보편적 인간상이 살아 숨 쉬어 세계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비밀스럽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펼쳐내는 서른다섯 편의 고전소설은 하나하나가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이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미래를 현시해줄 만큼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책의 구성인데, 난해한 고전소설을 저자가 드라마틱한 현대의 이야기로 각색해서 보여준 뒤 고전작품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즉 30여 년간 고전소설을 연구.번역해온 학자로서 고어로 된 원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어로 새롭게 번역했다는 점이 이 책 특징의 한 줄기라면, 고전과 현대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편마다 에피소드로 엮어 보여준다는 점이 또다른 줄기다.
책은 주제와 글의 소재에 따라 5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여기서 뽑은 서른다섯 편은 EBS에서 다루는 고전을 총망라한다는 기준에서 고른 것으로, 그나마 독자들의 눈과 귀에 조금씩 익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숱한 고전을 섭렵하기는 불가능하기에, 편마다 그와 겹쳐 읽으면 좋을 고전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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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문학박사.
논저로 <조선조 대장편 소설 연구>(1996), <장서각 낙선재본 고전소설 연구>(공저, 2005), <고전소설 오디세이>(2015) 등이 있으며, 창작 소설 작품으로 <검은 바람>(200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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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역사 속의 인물
최고운전 -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세요
김영철전 - 나라가 불러서 나갔을 뿐인데……
임경업전 - 나는 충성한 죄밖에 없소!
최랑전 - 끝내 이어지지 못한 인연의 끈
유우춘전 - 누가 나를 알아줄까?
유광억전 - 누가 대신 시험 좀 봐줬으면……
다모전 - 내가 누구? 바로 조선시대 여형사!
2부 환상적인 체험
이생규장전 - 사랑? 그 이상의 의미
용궁부연록 - 이곳이 더 좋아. 그러니 이리로 와봐!
하생기우전 - 너희 같으면 귀신과 결혼하겠니?
최척전 -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주생전 - 우리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위경천전 - 우리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양산백전 -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자!
3부 비판과 풍자 사이
원생몽유록 - 역사 속에서 진실 찾기
강도몽유록 - 그 여자들은 왜 귀신이 되었을까?
용문몽유록 -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
수성지 - 술 한 잔에 마음속 근심을 털고
금강탄유록 - 뭐야, 신선이 되겠다고?
호질 - 절대로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양반전 - 호박아, 줄 긋지 마라! 썩은 수박된다
서동지전 - 정말 억울합니다
배비장전 - 멍청이! 나는 절대 너처럼 그러지 않을 거야
4부 영웅과 우리 그리고 삶
홍길동전 - 왕이 된 남자
적성의전 - 그만해라! 우리가 남인가?
유충렬전 - 나는 태어날 때부터 영웅이었다
정을선전 -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민시영전 - 내가 성공한 것은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야
5부 여성의 이름으로
영영전 - 우리 사랑하게 해줘요
숙향전 - 하늘이 정한 운명으로 살아가기
숙영낭자전 - 우리 사랑만으로는 안 돼요
옥단춘전 -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꼭두각시전 - 오직 한 사람만 좋아합니다
심청전 - 이 한 목숨 아깝지 않아요
홍계월전 - 여자라고 얕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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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한 편의 소설은 하나의 가능성과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
고전소설 서른다섯 편을 통해 본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세계들!
고전古傳에 대해 고전苦戰하지 않는 책
‘옛날’로 넣어둬서는 안 될 귀중한 35편의 우리 소설 이야기
오랜 시간의 축적과 숱한 시대의 풍파 속에서 살아남아 건져올려진 고전은 오늘날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관점과는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언어감각 또한 낯설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독자는 끊임없는 독서의 시도 속에서 좌절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그런 고전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 작품에 보편적 인간상이 살아 숨 쉬어 세계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비밀스럽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펼쳐내는 서른다섯 편의 고전소설은 하나하나가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이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미래를 현시해줄 만큼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책의 구성인데, 난해한 고전소설을 저자가 드라마틱한 현대의 이야기로 각색해서 보여준 뒤 고전작품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즉 30여 년간 고전소설을 연구·번역해온 학자로서 고어로 된 원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어로 새롭게 번역했다는 점이 이 책 특징의 한 줄기라면, 고전과 현대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편마다 에피소드로 엮어 보여준다는 점이 또다른 줄기다.
책은 주제와 글의 소재에 따라 5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여기서 뽑은 서른다섯 편은 EBS에서 다루는 고전을 총망라한다는 기준에서 고른 것으로, 그나마 독자들의 눈과 귀에 조금씩 익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숱한 고전을 섭렵하기는 불가능하기에, 편마다 그와 겹쳐 읽으면 좋을 고전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고전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고전古傳에 대해 고전苦戰하지 않으면서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풍자와 비판-작품을 통해 현실 보기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는 고전소설은 대부분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것들로, 시대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유물이나 다름없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도 있을 만큼 고전소설은 군신, 부부, 부자관계에서부터 사회악과 폐단까지 사실적인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과거시험에서 커닝을 서슴지 않는 선비부터 다섯 남자를 거치고도 열녀로 인정받은 동리자 등 당시 사회에서 벌어졌던 문제들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비루한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현대의 리얼리즘과 달리, 풍자와 해학을 통해 현실을 교묘하고도 통렬하게 비판한다. 이처럼 고전소설은 창작 배경을 여실히 담아내고 있는 까닭에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은 그 시대의 역사를 탐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문체 때문에 과거에 응시하지 못했던 이옥은 조선 후기 과거에서 벌어지던 부정행위를 소설 <유광억전柳光億傳>에 담아냈다. 성균관 유생이었던 이옥은 소설류와 같은 문체를 구사했던 까닭에 한문 정통의 문체를 강조했던 정조대에 과거를 치를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자신의 문체를 활용하여 실제 인물이었던 유광억이 과거를 보러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과거 부정행위의 폐단과 불공정한 대우를 샅샅이 들춰내 비판한다. <유광억전>은 돈을 주고 살 만큼 좋은 재주를 지녔지만 지체가 낮다는 이유로 출셋길로 들어설 수 없는 유광억을 통해, 능력이 있어도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해 매번 좌절하는 오늘날의 인재들을 거울처럼 비춰보게 한다.
운명-현실에서의 어려움을 하늘로 띄워 보내다
아무리 소설이 허구의 각색된 이야기라 하더라도, 현실에 바탕을 둘지 않으면 소설의 기반을 세우는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고전에서도 창작 당시의 현실을 자세하게 그려내려는 노력들이 돋보인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어려움과 시련이 마치 다 자신에게로 쏟아지는 듯한 절벽 같은 세상은 책으로 읽을수록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이유는 뭘까?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옛사람들의 역경이 오늘날이라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 고민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삶 자체를 흔들어놓을 만큼 깊은 고민의 과정을 지나온 주인공과 독자에게 고전은 대부분 해피엔딩을 담보해준다. 겪었던 고난은 나중의 행복과 구원을 위해 필히 거쳐야 했던 과정임을 찬란한 결말을 통해 보여주는데, 이는 팍팍한 삶을 살던 당시 서민들에게 힘을 북돋워주려는 의도이기도 했다.
하늘의 운명에 따라 세 차례에 걸쳐 고난과 구원을 반복하는 소설 <숙향전>은 한글본과 한문본뿐만 아니라 필사본·방각본·활자본 등 온갖 매체로 퍼져나가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에게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론 천상에서 내려온 주인공 숙향의 배경 때문에 환상적인 성격이 현실감을 떨어뜨린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세와 천상, 조선시대와 오늘에 상관없이 숙향이 고난과 역경을 대하는 태도에서 삶에 깊게 드리운 고민의 그림자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다. 왜 나만 고통받아야 하는지 한탄하다가도, 자기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숙향을 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겠다는 실마리를 찾게 해주는 것이다.
현실을 극복해낸 이야기로 비범한 영웅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늦도록 자식을 두지 못한 유심 부부에게, 하늘에 있던 청룡이 뛰어드는 태몽과 함께 유충렬이 태어난다. 천상의 혈통을 지니고 있는 유충렬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심해지는 고난과 시련에도 자기 연마와 수련을 하며 천우신조를 기다린다. 물론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가난하고 얄팍한 삶을 사는 드라마 여주인공에게 재벌 2세 남자친구가 생기듯, 기적과도 같은 기회가 내 인생에 한번쯤 나타나주기를 바라는 독자의 마음과 시청자의 마음은 아마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도 태몽을 각별하게 여기는 우리 또한 영웅의 조건을 하나씩 가진 셈이다. 만약 견디기 힘든 고난에 처해 있다면, 곧 천우신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암시다. 유충렬이 백룡사에서 수학했던 것처럼, 고난을 인내하기 위한 버팀목으로 <유충렬전>을 읽어보자.
여성-여자의 목소리로 운명을 뛰어넘다
책에 등장하는 고전소설의 대부분은 조선을 시대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러니 작품들은 당연히 신분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내외의 관습법이 엄격하게 적용되었던 당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남자는 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 여자는 밖의 일을 언급하지 않는다 하여 부녀자들은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고 가마를 타는 등 정절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의 덕목이었다. 이처럼 폐쇄적인 생활이 법규처럼 지배했던 시기에 여성의 몸과 목소리로 세상에 나와 용력을 뽐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옛 작가들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여자도 훌륭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억압된 사회에 일격을 가했다.
<홍계월전>을 들여다보자. 주인공 홍계월은 태몽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나라를 이끄는 전형적인 영웅의 삶을 산다. 그녀는 남장을 해 여성의 모습을 감춘 채 전쟁에 나선다. 이에 대해 시대적 배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은 홍계월이 여자인 것을 밝히고 난 뒤에도 임금이 그녀의 벼슬을 거두지 않고, 심지어 벌도 주지 않은 채 계속 자신의 인재로 쓰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다른 남자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과 기개로 장원급제에 전쟁까지 치르고, 자기 남편이자 부하인 여보국의 애첩을 징계하는 등 홍계월은 당시 여성들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 시대 여성들에게 <홍계월전>은 비록 꿈같은 이야기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소설 안에서 남녀 역할을 구별 짓지 않았다는 점과, 이 소설이 조선시대에 간행되어 많은 사람에게 읽혔다는 점은 그들에게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현시해주었을 것이다.
역사와 우리-고전이 품은 오늘의 세상
고전이란 무엇인가? 흔히 고전이 그것이 품고 있는 진리 때문에 시대를 초월하여 읽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절반만 맞는 말일 뿐 본질을 건드린 설명은 아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질문들 앞으로 사정없이 우리를 소환하는 책이 지금 우리에게 고전이다. “너라면 이런 나라에 살겠느냐?” “너라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처럼 오래된 질문들을 마치 처음인 것처럼 대면하게 하는 책이 지금의 고전이다.
‘고전’은 오랫동안 널리 읽힌 책이라는 면에서 한 범주로 취급되지만, 책 한 권 한 권이 담고 있는 내용과 삶의 모습은 작품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한국소설의 고전이라고 하면 춘향전과 홍길동전, 심청전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지만, 실제 한국의 고소설古小說은 1000여 편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고, 그 소재나 내용은 오늘날에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특히 궁중에서 읽었던 궁중소설은 여러 대의 탄생, 결혼, 죽음을 중심으로 가문과 나라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길이가 길고 고사, 전거가 깊이 녹아 있고, 묘사가 자세하고 정제되어 깊은 맛을 낸다. 하지만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 이런 고전소설을 읽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러한 고전소설의 바다에서 정말 “엑기스”만 뽑아서 해당 작품이 보여주는 삶의 원리에 대한 의문을 풀어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 원리는 아마도 당신에게 불편하고 불안한 질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그 불편함은 카프카가 말한 도끼처럼 생각을 자극하고 생각과 생각을 연결해준다. 생존의 공포에 짓눌린 사람들은 짜증을 내며 반문할 것이다. “누가 모르나? 그래서 어쩌라고.” 그런데 이런 짜증과 함께 우리는 죽어간다. 그 ‘우리’에게 함석헌 선생은 말한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거창한 철학고전도 아니고, 옛 사람들의 삶의 액션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생각을 살찌우는 일은 너무나도 흥미롭고 멋진 일 아니겠는가.
´옛날´로 넣어둬서는 안 될 귀중한 35편의 우리 소설 이야기. 오랜 시간의 축적과 숱한 시대의 풍파 속에서 살아남아 건져올려진 고전은 오늘날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관점과는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언어감각 또한 낯설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독자는 끊임없는 독서의 시도 속에서 좌절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그런 고전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 작품에 보편적 인간상이 살아 숨 쉬어 세계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비밀스럽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펼쳐내는 서른다섯 편의 고전소설은 하나하나가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이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미래를 현시해줄 만큼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책의 구성인데, 난해한 고전소설을 저자가 드라마틱한 현대의 이야기로 각색해서 보여준 뒤 고전작품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즉 30여 년간 고전소설을 연구.번역해온 학자로서 고어로 된 원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어로 새롭게 번역했다는 점이 이 책 특징의 한 줄기라면, 고전과 현대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편마다 에피소드로 엮어 보여준다는 점이 또다른 줄기다.
책은 주제와 글의 소재에 따라 5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여기서 뽑은 서른다섯 편은 EBS에서 다루는 고전을 총망라한다는 기준에서 고른 것으로, 그나마 독자들의 눈과 귀에 조금씩 익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숱한 고전을 섭렵하기는 불가능하기에, 편마다 그와 겹쳐 읽으면 좋을 고전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