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로 가득한 세상에 전하는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
증오를 버리고 평화를 선택한, 작지만 위대한 용기!
잭 이브라힘은 테러리스트의 아들이다. 아버지 엘사이드 노사이르의 테러 행위로 인해 그의 어린 시절은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졌다. 엘사이드 노사이르는 저명한 랍비를 살해하고,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를 옥중에서 모의한 인물이다. 오사마 빈 라덴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지하드주의자들에게 “엘사이드 노사이르를 기억하라”고 촉구했을 정도다.
잭, 그리고 그의 가족은 무슬림 테러리스트의 가족이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스무 번 넘게 이사했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어머니가 재혼한 뒤로는 의붓아버지의 지독한 폭력에도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잭은 그 모든 증오 행위에 동조하지 않았다. 또한 아버지의 테러가 얼마나 끔찍한 것이었는지 온전히 깨달으며 광신적 믿음을 멀리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증오가 아닌 관용을, 폭력이 아닌 평화를 선택한 것이다.
잭은 이 책에서, 테러리스트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평화의 메신저가 되기까지 자신이 지나온 길을 담담하게 되짚는다. 테러리스트 아버지의 소름 끼치는 유산에서 벗어나, 증오와 폭력의 사슬을 끊고 평화와 관용이라는 전혀 다른 길에 들어서기까지, 그의 삶과 위대한 선택 이야기가 펼쳐진다.
테러리즘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찾아나선
한 소년의 파란만장한 삶, 그 아름다운 선택 이야기
『테러리스트의 아들』 미리 읽기
아버지는 미국 땅에서 살인을 저지른 최초의 이슬람 지하드주의자로 알려졌다. 그는 외국 테러 조직의 지원을 받았는데, 그 조직은 나중에 스스로를 ‘알카에다’라고 불렀다. 아버지의 테러 행위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993년 초에 애티카의 교도소 감방에서 아버지는 저지시티 모스크 출신의 옛 지인들과 함께 세계무역센터의 첫 폭탄 테러 계획을 세웠다. (중략) 무고한 사람들 1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임신 7개월 차인 여성을 비롯해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26~27쪽)
나는 학교에서 폭력에 시달렸다. 다르다는 이유로, 땅딸막하다는 이유로, 말이 없다는 이유로 얻어맞았다. 어머니는 길거리에서 조롱당했다. 머리쓰개와 베일을 썼다는 이유로 유령이나 닌자로 불렸다. 안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언제나 누군가 우리의 정체를 알아냈다. 우리가 노사이르 가족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두려움과 굴욕감이 다시 찾아왔고 우리는 또 이사했다. (73쪽)
멍하고 행복하고 온갖 위태로운 희망으로 가득한 채, 우리는 뉴저지로 돌아가는 머나먼 드라이브를 위해 스테이션왜건에 올라탔다. 그리고 아버지는 감방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유대인 판사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고는 모스크에서 온 면회객에게 그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아버지는 더 사악한 음모로 눈길을 돌렸다. 내가 진짜 가족을 이루는 꿈을 꾸고 있을 때, 아버지는 쌍둥이빌딩을 무너뜨릴 꿈을 꾸고 있었다. (77~78쪽)
날 때부터 증오를 훈련받은 사람도, 마음이 비뚤어지고 무기처럼 된 사람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평화를 남달리 옹호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폭력, 차별, 권리 박탈의 결과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피해를 입어본 사람들은 세상에 더는 피해자가 필요하지 않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중략)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적을 인간으로 대하고, 나와 그들이 공유하는 욕구와 두려움을 인식하고, 복수보다는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122~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