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7)
- 원서명
- Thought: A Very Short Introduction
- 저자
- 팀 베인
- 역자
- 김미선
- 출판사
- 교유서가
- 발행일
- 2015-10-26
- 사양
- 208쪽 | 128*188 | 무선
- ISBN
- 9788954638135
- 분야
- 교양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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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에 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리 시대의 생각 단추, 시리즈 제7권 『생각』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펴내는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생각 편을 옮긴 것이다. 저자 팀 베인은 생각의 본성을 탐구한다. 인간의 본성을 정의하는 한 특징인 생각하는 능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피조물들이 그런 능력을 지닐까? 우리는 생각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생각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어떤 주제에 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려면 정확히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인류학의 관련 연구에 힘입어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에 관해 우리는 무엇을 아는지 살핀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블레즈 파스칼)
생각에 관해 생각한다는 것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많은 생각을 하며 산다. 평범한 일과중에는 생각이 거의 없는 시간도 있지만, 생각이 없는 삶은 인간의 삶으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각하는 일과 생각의 본성을 이해하는 일은 다른 문제라고 전제한다. 독수리가 공기역학의 원리를 파악하지 않아도 날 수 있고 돌고래가 부유의 물리학을 이해하지 않아도 헤엄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 대부분은 생각의 본성을 진정으로 통찰하지 않아도 생각할 수는 있다. 생각하기는 아무나 하는 일일 수 있지만, 생각 자체에 관해 생각하려면 다소 특이한 마음의 소질이 필요하다는 데서 저자는 논의를 전개한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생각의 학문
생각의 학문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철학자는 생각의 논리 구조를 비롯해 생각과 다른 지각 상태나 신체 감각 등의 관계를 탐구한다. 심리학자는 우리의 사고력을 뒷받침하는 과정들과 이 과정이 교란될 수 있는 경로들을 연구한다. 신경과학자는 생각의 신경 기제를 탐색하고, 인류학자는 사고방식의 문화적 편차를 조사한다. 언어학자는 생각과 언어의 관계를 살펴보고, 인지동물행동학자는 인간 이외의 종이 하는 생각을 연구하며,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자는 생각을 생물계 밖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분야들에서 구할 수 있는 지식을 자유롭게 활용해 생각이 지닌 흥미진진한 많은 측면을 소개한다.
생각이란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도구"
철학자 데카르트는 생각이란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도구"라고 했는데, 저자는 그가 생각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심 특징을 포착한 것이라고 본다. 첫째, 생각은 자극과 무관하고 환경과 동떨어진 방식으로 대상을 표상할 능력을 수반한다. 둘째, 생각은 상대적으로 무한한 범위의 대상과 속성을 표상할 능력을 수반한다. 셋째, 생각은 짜임새 있고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환경을 표상할 능력, 즉 잠재적 합리성 및 통찰을 뒷받침하는 능력을 수반한다. 저자는 또 이러한 능력들이 이상화된 것임을, 그리고 어떤 피조물의 세계 표상 능력은 어떤 면에서는 이 이상과 들어맞지만 다른 면에서는 모자랄지도 모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생각할 수 있는 피조물과 생각할 수 없는 피조물을 가르는 명백한 선 따위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추측하는 게 늘 진실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생각하기에 관해 이야기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각하기"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생각하기를 이해하려면 생각이 서로 관련되는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생각은 따로 떨어져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생각의 열(列), 즉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관된 연쇄적 생각의 성분들로서 일어나는 일이 더 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생각의 열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서로 연관될 수 있는 방식에 주목하는데, 어떤 생각의 열은 연상 관계만 연관시킨다. 데이비드 흄이 관찰했듯이, "생각은 어느 정도 방법과 규칙성을 가지고 서로를 소개"하는 것이다. 흄은 생각이 서로를 "소개"하는 수단이 되는 연상 관계도 확인했다. 그래서 때때로 어떤 그림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그 그림에서 묘사되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런 연상적 생각은 백일몽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몽상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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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철학 교수. 주요 관심 분야는 심리철학으로, 특히 의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저서로 『의식의 통일성The Unity of Consciousness』이 있고, 『옥스퍼드 컴패니언 시리즈 의식 편Oxford Companion to Consciousness』을 엮기도 했다. 뉴질랜드 태생이지만, 맨체스터와 제네바에서 시간을 나누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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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생각이란 무엇인가?
제2장 기계적인 마음
제3장 내면의 성소
제4장 원초적 생각
제5장 "그들은 우리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제6장 잘못된 생각
제7장 생각의 윤리
제8장 생각의 한계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역자 후기/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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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책 속으로
생각이 ‘동떨어진’ 그리고 ‘자극과 무관한’ 방식으로 대상을 표상한다는 사실 덕분에 우리는 대상이 없어도 대상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관해 생각할 수도 있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사건에 관해 생각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결코 일어날 수 없을 사건에 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이 능력 덕분에 우리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사건의 결과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다. (14쪽)
우리는 다른 많은 종과 자동적이고 직관적인 추리 능력을 공유하지만, 통제되는 반성적 추리는 인간에게서 두드러지는 특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우리는 그 특질을 조형하고 조각하는 능력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물러서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고려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진화 및 사회의 유산과 함께 물려받은 사고방식에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관해 생각함으로써 새롭고 더 나은 생각하기의 방법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 (31∼32쪽)
상자에 든 딱정벌레의 유비를 제시할 때 비트겐슈타인의 목표는 다른 마음의 문제가 정말로 있음을 논증하는 것이 아니라, 데카르트식 관점이 생각을 서로에게 귀속시키는 우리의 능력을 잠식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데카르트식 관점의 파산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70쪽)
개별주의자와 보편주의자 사이 논쟁의 또 한 측면은 사고와 언어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만일 많은 이론가들이 주장해왔듯이 생각의 구조가 언어의 구조에 의해 바뀐다면, 생각에서 문화적 차이를 예상할 명분이 생긴다. 사회마다 말하는 언어가 명백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의 구조가 언어의 구조에 의해 바뀔까? (124쪽)
우리가 인지적 폐쇄를 당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우리가 실재의 정확히 어떤 측면들을 이해할 수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생각의 경계를 표시하는 게 가능할까? 질문이 터무니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만일 어떤 생각이 정말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생각할 수 없는 생각임을 알기는커녕 그에 관해 생각할 입장에 있지도 못할 것이라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은, 생각의 한계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하려는 시도에는 어떤 모순도 없다. (172쪽)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에 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리 시대의 생각 단추, <첫단추> 시리즈 제7권 『생각』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펴내는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생각 편을 옮긴 것이다. 저자 팀 베인은 생각의 본성을 탐구한다. 인간의 본성을 정의하는 한 특징인 생각하는 능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피조물들이 그런 능력을 지닐까? 우리는 생각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생각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어떤 주제에 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려면 정확히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인류학의 관련 연구에 힘입어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에 관해 우리는 무엇을 아는지 살핀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블레즈 파스칼)
생각에 관해 생각한다는 것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많은 생각을 하며 산다. 평범한 일과중에는 생각이 거의 없는 시간도 있지만, 생각이 없는 삶은 인간의 삶으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각하는 일과 생각의 본성을 이해하는 일은 다른 문제라고 전제한다. 독수리가 공기역학의 원리를 파악하지 않아도 날 수 있고 돌고래가 부유의 물리학을 이해하지 않아도 헤엄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 대부분은 생각의 본성을 진정으로 통찰하지 않아도 생각할 수는 있다. 생각하기는 아무나 하는 일일 수 있지만, 생각 자체에 관해 생각하려면 다소 특이한 마음의 소질이 필요하다는 데서 저자는 논의를 전개한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생각의 학문
생각의 학문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철학자는 생각의 논리 구조를 비롯해 생각과 다른 지각 상태나 신체 감각 등의 관계를 탐구한다. 심리학자는 우리의 사고력을 뒷받침하는 과정들과 이 과정이 교란될 수 있는 경로들을 연구한다. 신경과학자는 생각의 신경 기제를 탐색하고, 인류학자는 사고방식의 문화적 편차를 조사한다. 언어학자는 생각과 언어의 관계를 살펴보고, 인지동물행동학자는 인간 이외의 종이 하는 생각을 연구하며,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자는 생각을 생물계 밖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분야들에서 구할 수 있는 지식을 자유롭게 활용해 생각이 지닌 흥미진진한 많은 측면을 소개한다.
생각이란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도구"
철학자 데카르트는 생각이란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도구"라고 했는데, 저자는 그가 생각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심 특징을 포착한 것이라고 본다. 첫째, 생각은 자극과 무관하고 환경과 동떨어진 방식으로 대상을 표상할 능력을 수반한다. 둘째, 생각은 상대적으로 무한한 범위의 대상과 속성을 표상할 능력을 수반한다. 셋째, 생각은 짜임새 있고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환경을 표상할 능력, 즉 잠재적 합리성 및 통찰을 뒷받침하는 능력을 수반한다. 저자는 또 이러한 능력들이 이상화된 것임을, 그리고 어떤 피조물의 세계 표상 능력은 어떤 면에서는 이 이상과 들어맞지만 다른 면에서는 모자랄지도 모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생각할 수 있는 피조물과 생각할 수 없는 피조물을 가르는 명백한 선 따위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추측하는 게 늘 진실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생각하기에 관해 이야기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각하기"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생각하기를 이해하려면 생각이 서로 관련되는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생각은 따로 떨어져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생각의 열(列), 즉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관된 연쇄적 생각의 성분들로서 일어나는 일이 더 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생각의 열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서로 연관될 수 있는 방식에 주목하는데, 어떤 생각의 열은 연상 관계만 연관시킨다. 데이비드 흄이 관찰했듯이, "생각은 어느 정도 방법과 규칙성을 가지고 서로를 소개"하는 것이다. 흄은 생각이 서로를 "소개"하는 수단이 되는 연상 관계도 확인했다. 그래서 때때로 어떤 그림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그 그림에서 묘사되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런 연상적 생각은 백일몽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몽상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