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1616년 4월 23일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났다. 극작가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벤 존슨은 먼저 떠난 동료를 그리며 「내 사랑하는 스승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추억하며」라는 시를 통해 ‘그는 한 시대를 뛰어넘는 모든 시대의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1771년 괴테는 ‘셰익스피어의 기념일에 부쳐’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한평생 그에게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의 작품을 끝까지 다 읽었을 때에는 마치 태어날 때부터 장님인 사람이 어떤 기적의 손에 의해 일순간 눈을 번쩍 뜨게 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나의 존재가 엄청난 생명력으로 끝도 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1841년 토머스 칼라일은 『영웅숭배론』을 출간하며 셰익스피어에 대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썼다. T. S. 엘리엇은 1929년 발표한 평론집에서 “단테와 셰익스피어가 근대를 나누어 가졌다. 그 둘 사이에 세번째란 없다”고 선언했다. 1998년 문학비평가 해럴드 블룸은 셰익스피어 작품 전반을 아우른 비평서를 펴냈고 “셰익스피어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알고 있을 인간을 창조해냈다”고 정리했다. 이후 그는 “문학적 위력이라는 면에서 셰익스피어는 성경에 맞먹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말을 더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비극이면서도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인 그 이름, 햄릿
2016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지 꼭 400년이 되었다. 그가 인류에 남긴 유산의 영향력을 이루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 한 작품만으로 한정해 살펴본다고 해도 이렇듯 막대하다. 가장 권위 있는 영어사전인 옥스퍼드영어사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은 문장이 발췌된 작품은 단연 『햄릿』이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간 중 가장 유명한 이름 역시 햄릿이며, 전 세계인이 암송할 수 있는 희곡 대사 역시 햄릿의 독백인 “To be or not to be”이다. 하지만 이토록 널리 알려진 가장 유명한 작품이면서도 『햄릿』은 세대를 거듭해 새롭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할 정도로 넓고도 깊은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수수께끼처럼 헤아리기 어려운 햄릿이라는 인물이 있다. 햄릿은 선왕의 혼령으로부터 숙부인 현왕이 아버지를 독살하고, 왕위와 더불어 어머니인 왕비를 취했음을 전해 듣고 복수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체하고 극중극을 통해 심증을 굳히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면서도 복수의 결행을 미루며 자살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햄릿은 충동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모습과 숙고를 거듭하느라 우유부단한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는 탓에 그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섬세하고도 진중한 독법이 필요하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하고 『셰익스피어 비평사』 저술로 2003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이경식 교수는 그후 20여 년간 누적된 연구 결과를 더해 『햄릿』을 새롭게 다시 번역하며, 이토록 수수께끼 같은 햄릿의 성격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기고, 꼼꼼하게 주석을 달았으며, 일평생의 연구 내용을 집약해 100여 쪽에 달하는 해설로 깊이 있는 해석을 전한다.
추천사
햄릿의 정신과 그 정신을 확장하는 데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사용한 언어는 신이 사용한 언어보다 더 넓고 더 민첩하다. _해럴드 블룸
언젠가 더는 대영제국도 미국도 존재하지 않고, 영어마저 사라지는 날이 온다고 해도 셰익스피어는 존재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셰익스피어로 말할 것이다. _마샤두 지 아시스(소설가)
셰익스피어는 무無는 물론이거니와 그 무엇에 대해서도 할말을 남겨놓지 않았다. _존 키츠
단테와 셰익스피어가 근대를 나누어 가졌다. 그 둘 사이에 세번째란 없다. _T. S.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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