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의 역사 4000여 년을 기록한 ‘음식 연대기’!
음식 문화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재탄생……
이들 이야기는 음식에 대한 당신의 의식을 계몽시킨다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음식의 발명 백 가지를 흥미롭고 상세하며
독창적으로 옮겨놓은 이 책은 요리 100선이자 요리 서평 100선이라 할 수 있다
“미식은 삶을 지배하는 주체다.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생활이 곧 우리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탱해주기 때문이다. (…) 인간이 맛을 보는 것은 삶의 소비로 인한 상실감을 회복하기 위해 일종의 쾌락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행위다.”_장 안텔름 브리야사바랭·『미각의 생리학 또는 초월적 미식법의 명상』 저자
“요리란 고대 예술과 같다. 그것은 너무나 일반적이고 또 너무나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요리를 개선하기 위해 애쓴다. 요리는 완벽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믿고 싶게 만드는 대상이다.”_드니 파팽·『고기뼈를 부드럽게 하는 새로운 압력솥 또는 엔진』 저자
“시트웰은 인생을 즐기며 살 줄 아는 감정가이자 궁극적인 음식의 역사를 말할 수 있는 적격자다.”_레몽 블랑 오베·『주방의 비밀』 저자
“시트웰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시대의 위대한 음식 전문 작가 중 한 명이다.”_마르코 피에르 화이트·『주방의 악마』 저자
이 책은 요리책인 것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책인 것만도 아니다. 음식의 역사 4000년을 기록한 것으로 가히 음식 연대기라 할 만하다. 하지만 결코 백과사전류는 아니며,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음식의 발명 100가지를 흥미롭고 상세하게 들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여기 등장하는 100명의 요리사와 100권의 책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어 ‘역사로 읽는 요리, 요리로 읽는 역사’의 중요한 장들을 구성하는데, 가령 중세의 요리가 수백 년이 흐른 뒤 오늘날의 요리사 헤스턴 블루먼솔에 의해 독창적으로 재연되는 식이다. 그리하여 기원전 2000년경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가장 맛있는 요리들을 선별, 수록하고 해당 레시피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았다.
역사 시기를 통틀어 음식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늘 존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고자 모든 육지와 바다를 다니며, 뱃속의 기쁨을 위한 탐구에 나섰다. ‘미식’은, 브리아샤바랭의 표현을 빌리자면, “삶을 지배하는 주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생활이 곧 우리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탱해주며, 삶의 소비로 인해 지친 이들을 일종의 쾌락으로 초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사회계층에 해당되며, 열외가 되는 부류는 없다. 그리하여 역사 속 수많은 요리사들은 요리만 한 것이 아니라 레시피를 기록을 남겨놓았다. 그들은 “그런 경험들이 묻히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을 일종의 신의 사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요리가 즐거운 것은 물론이고, 요리 책을 읽는 것이 또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를 인간 역사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한편 어느 역사에든 흑역사가 없을 수 없듯이, 음식의 역사도 반드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저자는 음식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로도 독자들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