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전3권)이다. 이미 출간된 제1부 『로마의 일인자』와 제2부 『풀잎관』은 현재 독자들의 사랑 속에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는 데서부터, 집필을 시작해 시력을 잃어가며 완결하기까지 30여 년이 걸린 대작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포르투나Fortuna’는 운명의 여신으로, 로마인들이 가장 열렬히 숭배했던 신들 가운데 하나다. 당시 로마인들은 자신의 운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으로 여겼지만, 술라나 카이사르처럼 대단히 지적인 인물들조차 포르투나를 숭배했다. 포르투나의 총애를 받았다는 것은 곧 총애를 받은 그 사람이 옹호하는 것들 역시 정당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포르투나의 그리스식 이름은 티케이다.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에서는 기원전 83년부터 기원전 69년까지 술라의 2차 로마 진군과 독재, 그리고 그의 사후 10여 년간을 다룬다. 제1, 2부에서 가장 매혹적인 주인공의 한 명으로 출중한 외모와 명석함과 야비함을 동시에 지닌 술라가 피비린내를 풍기며 공화정의 기반을 흔드는 독재관으로 군림하다 노쇠하여 몰락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무시무시한 권력을 행사하는 술라와의 첫 대면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카이사르의 비범한 성장 과정, 노예출신 검투사 영웅에서 반란군의 수장이 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삼두정치의 주역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로마사의 주요 사건들과 제1, 2부 줄거리 제공
이번 『포르투나의 선택』 제1권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로마사의 흐름을 짚으며 이미 출간된 초반부의 내용을 쉬이 떠올릴 수 있도록, 작가가 직접 쓴 로마사의 주요 사건들과 제1부 『로마의 일인자』 및 제2부 『풀잎관』의 줄거리를 실었다.
【세계 언론과 독자들의 찬사】
웅장하고 당당하다. 거부할 수 없는 작품.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빼어난 이야기꾼.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경이롭다. 쉽사리 잊히지 않을 인상적인 작품. 지금까지 나온 가장 재미있는 장편대작 중 하나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았던 흥미로운 인물들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된다. _버지니안 파일로트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매컬로는 역사적 격변기의 함의를 줄이거나 속도감을 잃는 법 없이 그 속에 붙들린 개개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_볼티모어 선
화려하고 야심만만하며 재미까지 갖췄다. 콜린 매컬로 특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 _워싱턴 포스트 북 리뷰
로마 공화정 말기의 생활상과 정치를 그려내는 매컬로의 솜씨는 경이롭다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책들 중 단연 최고인 역사와 픽션의 결합물이다. 로마 공화정 몰락 이전의 시기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꼭 추천한다. _Candida Eittreimon, 아마존 독자
무조건 사서 읽어보시라. 심지어 고전 작품을 공부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읽을거리가 되리라 확신한다. 아름다운 작품이다. _Reid W. Wyatton, 아마존 독자
【책 속에서】
사랑의 가장 예리한 날이 무뎌지기 시작하는 순간의 환멸은 끔찍한 법이다. (63쪽)
늙은 황소와의 관계가 젊은 황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폼페이우스는 굽힐 것인가? 그는 굽힐 수 있는가? (71쪽)
로마는 나의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죄가 셀 수 없고 회개는 결코 없었다 하더라도, 강탈이라면 나는 그 생각조차 좋아한 적이 없다. 로마가 자진하여 내게 오는 것이 내가 로마를 강탈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 (105쪽)
존엄은 개인이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가 속한 사회의 지도자로서 무엇인지를 요약한다. 존엄은 개인의 자존감, 온전함, 말, 지성, 행동, 능력, 지식, 지위, 사람으로서의 가치의 총합이다……. 존엄은 사람의 죽음을 넘어서기에, 사람이 죽음에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래, 이것이 가장 올바른 정의다. 존엄은 사람의 물리적 존재의 멸실에 대한 승리다.(211쪽)
위대한 사람의 적들은 히드라 같다. 아무리 많은 머리를 잘라내도, 더 빨리 자라나고 더 크고 튼튼한 이빨을 뽐내는 머리들이 자라나는 법이다.(245쪽)
카이사르는 로마에 속하지만, 그 로마는 팔라티누스 사람들의 로마가 아니야. 카이사르가 속한 로마는 수부라와 에스퀼리누스 사람들의 로마지. 그리고 그애는 마침내 위대한 인물이 되었을 때 자신의 자리를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릴 거야. 단지 경험의 폭이, 인생의 폭이 어느 누구보다 넓기 때문에.(418쪽)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은 건 나지! 내게는 운이 따랐어! 하지만 거기에는 처러야 할 대가가 있음을 기억하게. 포르투나는 질투심이 강하고 요구가 많은 애인이야.”(4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