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급 웃음과 감동을 장착한 초극강 캐릭터가 나타났다!
★ 뉴욕 타임스 84주간 장기 베스트셀러
★ <비포 선라이즈>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영화화
★ <뉴욕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타임스> <피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페이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마이애미 헤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덴버 포스트> <샬럿 옵저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캔자스시티 스타> 선정 올해의 책
★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출간
유쾌한 캐릭터들과 따뜻한 메시지가 있는 코미디의 천국
『어디 갔어, 버나뎃』은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못 말리는 패밀리>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등 여러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에미상, 미국작가협회상 등 권위 있는 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유명 방송작가 마리아 셈플의 대표작이다. 방송작가로 승승장구하던 셈플은 2008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애틀로 거처를 옮기고, 소설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0년 첫 소설 『이건 내 거야』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셈플은 2012년 『어디 갔어, 버나뎃』을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 여자의 실종에 관한 이야기를 경쾌한 터치로 그리고 있는 『어디 갔어, 버나뎃』은 출간 후 84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그해 <뉴욕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타임스> <피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비포 선라이즈> <보이후드> 등으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화가 진행되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인공 버나뎃 역에는 케이트 블란쳇이 물망에 올라 있다.
보잉 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피디아, 코스트코, 스타벅스가 시작된 곳인 시애틀. 비가 많이 오는 흐린 날씨, 심한 빈부 격차, 그리고 외지인에 대한 조금은 배타적인 태도들. 셈플은 처음 시애틀에 정착했을 때, 이곳이 그리 유쾌한 곳은 아니었다고, 얼마간은 창작도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한다. 작가 자신의 이러한 경험이 녹아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버나뎃 폭스’다.
마리아 셈플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 마이클 온다체의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보면서 서간체 소설 형식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각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캐릭터와 형식에 대한 틀이 잡히자 원고는 빠른 속도로 써졌고, 셈플은 3개월 만에 『어디 갔어, 버나뎃』의 초고를 완성했다. 여러 사람 사이에 오간 이메일, 편지, FBI 보고서, 정신과의사의 보고서, 응급실 영수증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이 모여 완전히 새롭고 현대적인 형식의 소설이 탄생했다. 여기에 중간중간 배치된 ‘비’의 내레이션은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한층 높인다.
『어디 갔어, 버나뎃』은 버나뎃 폭스라는 조금은 독특한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그녀가 어디로, 왜 떠났는지를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리아 셈플은 방송작가였던 자신의 특기를 살려 유쾌한 캐릭터, 폭소를 자아내는 에피소드,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놀랍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안긴다. 여기에 버나뎃과 비의 애정 어린 모녀 관계, 버나뎃의 비밀스러운 과거, 위트 있는 사회 풍자, 삶을 긍정하는 따뜻한 성장담까지 더해져, 버나뎃을 찾아 떠나는 길은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이다.
악명 높은 버나뎃 폭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크리스마스 이틀 전, 그것도 자기 집 화장실에서!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버나뎃?
버나뎃 폭스는 시애틀에 살고 있는 중년의 여인. 까칠까칠 사회성 제로에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다. 십팔 년 전 LA에서 시애틀로 이사 온 이후, 끊임없이 시애틀에 대한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엘긴마저 랩처럼 쏟아내는 그녀의 불평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 사회성 제로인 탓에 인터넷에 가상 비서를 고용해 아주 사소한 일까지 맡긴다. 자기 집 창문에서 보이는 식당 예약마저 인도에 있는 가상 비서에게 부탁할 지경이다. 비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시애틀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절대로 엮이고 싶지 않은, 요주의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녀에겐 깜짝 놀랄 만한 과거가 있다. 천재들에게만 주어진다는 ‘맥아더 장학금’을 수상한, 전도유망한 건축가였던 것. 혜성처럼 등장해 놀라운 건축물 두 채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버나뎃은 건축업계 사람들에겐 전설로 회자되는,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알 수 없는 은둔한 건축가다.
버나뎃의 남편 엘긴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잘나가는 임원. 언제 어디서나 일밖에 모르는 일중독자다. 그는 빌 게이츠가 최근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서맨사 2’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업계에선 이미 슈퍼스타. 그가 TED에서 강연한 동영상은 조회수가 네번째로 높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의 유일한 근심거리라면 아내 버나뎃 정도. 한때 재능 많고 찬란하게 빛났던 아내는 어째 점점 통제 불능의 여인으로 변해가는 것만 같다.
비는 버나넷과 엘긴의 하나밖에 없는 딸. 이야기는 비가 전 과목에서 최고 등급인 S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버나뎃과 엘긴은 비가 전 과목에서 A 이상을 받으면 원하는 건 뭐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비가 ‘올 A’도 아니고 ‘올 S’를 받아온 것이다. 비의 소원은 가족 모두 남극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그것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버나뎃과 엘긴은 서로 상대가 반대할 거라 생각하며 대답을 미루다, 얼결에 여행을 승낙하고 만다. 버나뎃은 시간당 75센트를 주고 고용한 가상 비서 만줄라에게 남극 여행 준비 일체를 맡긴다.
남극 여행이 가까워오면서 버나뎃은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남극에 가고 싶지 않은 수백만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집을 떠나기 싫다는 것. 게다가 남극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구상에서 해류가 가장 거칠고 사납다는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야 한다. 뱃멀미가 심한 버나뎃에겐 상상도 하기 싫은 일. 거기다 남극 유람선 여행은 최소 인원이 150명. 사람이라면 질색인 버나뎃은 자기 가족 외에 최소 147명의 사람들과 같은 배를 타고 다니며 여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 머리가 지끈거린다.
버나뎃의 이웃인 오드리는 학부모 브런치 모임을 준비하며 손님들을 위해 자기 집 정원을 손보기로 한다. 그런데 집 정원을 망치고 있는 블랙베리의 진원지가 다름 아닌 언덕 위 버나뎃의 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오드리는 버나뎃에게 블랙베리 퇴치를 요청하고, 이 와중에 작은 소동이 벌어진다.
한편 엘긴은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가, 약국 소파에 낚시 조끼를 입고 누워 잠든 버나뎃을 보게 된다. 언제나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아내가 겨울에 낚시 조끼를 입고 약국에서 자고 있다니! 그것도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으러 온 거라니! 몇몇 오해가 겹치면서 엘긴은 버나뎃이 정말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게다가 버나뎃은 누군가 자기를 미행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엘긴은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버나뎃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받게 하는 건 어떨지 고민한다.
크리스마스 이틀 전, 남극 여행을 코앞에 두고 버나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것도 자기 집 화장실에서. 버나뎃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버나뎃의 죽음 쪽에 점점 무게를 둔다. 하지만 비는 자기 엄마가 절대 자신을 두고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까. 남들이 뭐라 해도 버나뎃에 대해 자기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버나뎃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살아 있긴 한 걸까?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어디 갔어, 버나뎃』의 캐릭터들은 사실 감정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셈플은 재치와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어냈다. 나는 미친듯이 웃으며 책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_조너선 프랜즌(소설가)
참신한 재미, 그리고 작가의 뛰어난 기량이 발군인 소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무엇인지 도통 짐작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격렬한 질주였다. _케이트 앳킨슨(소설가)
무지하게 재미있어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예상치 못한 전개와 제트기 같은 추진력을 가진 멋진 대화, 차갑도록 쿨한 위트. 여기에 점차 인물들의 따뜻한 면을 보여주는 능력이 합쳐져 멋진 소설이 탄생했다. _선데이 타임스
이 책을 읽은 뒤로 이 책 이야기를 멈출 수가 없다. 재미있고 짜릿하고 날카롭다. 단연코 내가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 _레드 매거진
재기 넘치는 대화, 숨넘어가게 웃긴 에피소드, 따뜻해지는 가슴이 있는, 영리하고 위트 있는 소설. _메일 온 선데이
레모네이드처럼 톡 쏜다. _데일리 메일
가슴을 따스하게 하고 삶을 긍정하게 하는 올해의 소설. _타임스
결함 있는 여주인공이 사회와 어울리려는 시도에 대한 재미있고 대담한 초상. _마리클레르
코미디의 천국…… 성스러울 정도로 웃긴 이야기. 여러 관점에서 읽힐 여지가 있는 이 소설은 관습을 무시한다. 대신, 마리아 셈플을 마치 여러 목소리를 지닌 복화술사처럼 만든다. 꽉 짜인 구성의 『어디 갔어, 버나뎃』은 여러 형식이 섞여 있다―이메일, 편지, FBI 문서, 정신과의사와 주고받은 문서들, 심지어 버나뎃과 오드리 사이에 오고간 응급실 영수증까지. 셈플은 이런 조각들을 재치 있게 묶어 새로운 이야기 방식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글 형식이 나올 때마다 잠시 읽기를 멈추고 그것이 얼마나 적확한 방식으로 쓰이는지, 셈플이 얼마나 반복을 잘 피해가는지, 얼마나 창의적으로 정보를 조금씩 흘려보내는지에 관심을 기울여보라. 하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웃음부터 터져나올 것이다. _뉴욕 타임스
『어디 갔어, 버나뎃』은 플롯과 위트, 그리고 감성 면에서 미국 최고의 TV 방송만큼이나 재미있다. 책의 한가운데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천재 여성을 만나는 것은 신선하다. (…) 뾰족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그녀의 세계 속에서, 실패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꽤나 웃기는 코미디의 한 층을 열어 보여준다. _가디언
한 번도 글로 표현되어본 적 없는 극성 부모들에 관한 유쾌, 통쾌한 소설. _북셀러
기분좋게 재미있고 끊임없이 독자를 놀라게 하는 소설. _매튜 닐(소설가)
우리는 이메일과 메모와 편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책의 방식을 즐기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겉으로 어떻게 보이더라도, 조금씩은 미친 구석이 있다는 메시지에 박수를 보낸다. 멋지게 이상한 이야기. _이지 리빙
독특한 형식을 띤 마리아 셈플의 소설은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 극성 부모, 엘리트, 과잉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그리는 한편, 가족, 천재, 야망, 끈기에 관한 진실을 폭로한다. _길리언 플린(소설가)
마리아 셈플은 민첩하면서도 부드러운 손길로 가족의 기능 고장으로 인한 거칠고 복잡한 문제를 해부한다. 『어디 갔어, 버나뎃』은 부유층이 가진 문제에 대해 능수능란한 기록자가 쓴, 사회에 대한 통찰과 블랙 코미디의 승리이다. _패트릭 드비트(소설가)
버나뎃 폭스는 선구적인 건축가였고, 지금은 은둔자다. 그녀는 사라졌고 이제 버나뎃의 딸 비가 그녀를 찾아내야만 한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작가 마리아 셈플이 쓴 이 재미있는 소설을 절대 놓치지 마라. _그라치아
▶ 책 속에서
진실은 복잡한 거란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 _본문 9쪽
내가 인생의 작은 비밀 하나 알려줄까? 너희는 지금 이게 따분한 거라고 생각하지? 근데 있잖아, 앞으로는 점점 더 따분해질 거야. 그리고 인생을 재미있게 만드는 건 결국 너희 자신한테 달려 있다는 걸 빨리 깨달을수록 인생이 더 재미있어질 거고. _본문 64쪽
어쩌면 종교란 이런 것일까.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면서도 어떤 커다란 힘이 날 보살펴주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줄 거라는 믿음. _본문 271쪽
나는 그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로 꼽는다. 왜냐하면 그 순간, 엄마가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주리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콘크리트로 만든 경사로를 내달렸다.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너무 빨리 달려서 넘어지는 게 당연했지만 넘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엄마가 있었으니까. _본문 3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