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도덕적 기초
- 원서명
- The Moral Foundations of Politics
- 저자
- 이언 샤피로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7-02-06
- 사양
- 360쪽 | 148*218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4398-6
- 분야
- 정치/사회
- 정가
- 15,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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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국 예일 대학 정치학과의 석학 이언 샤피로는 이 혁신적인 책에서 "정부가 과연 국민의 충성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오래된 정치적 난제에 도전한다. 사회계약론자들은, 정치권력이 국민의 합의를 저버리면 국민은 그릇된 권력에 저항할 자유가 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자들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 우리 자신이 참여할 수 있을 때, 현재의 정부에 반대하고 다른 대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비로소 그 정부는 정당하다고 본다. 진리 추구와 개인 권리라는 계몽주의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민주주의가 다른 정치적 대안들보다 나은 이유는 바로 민주적 권력 경쟁 메커니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권력 독점을 치료하는 중요한 해독제다. 이 책은 예일 대학에서 수십 년간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샤피로 교수의 정치학 강좌를 책으로 정리한 것으로, 문학동네에서 새로 펴내는 예일 대학 명강의 시리즈 "오픈예일코스"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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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정치철학자로 예일 대학 정치학과 교수이다. 1956년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16세 때 영국으로 이주해 브리스틀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한다. 이어 예일 대학 정치학과에 들어가 미국 정치학계의 거장이자 20세기 최고의 민주주의, 다원주의 이론가로 불리는 로버트 달의 제자가 된다. 1983년 「자유주의적 정치사상에서 권리의 진화」라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미국정치학회에서 수여하는 레오 스트라우스 상을 수상한다. 1984년부터 예일 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해 1992년 정교수, 2005년 스털링 명예교수에 오른다.
샤피로의 주된 관심사는 민주주의와 부의 분배 문제다. 특히 학계의 통념과 달리 참여와 대표성이 아니라 지배의 제한 가능성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한다. 그의 『민주적 정의』(1999)는 롤스의 『정의론』 이후 가장 중요한 사회학 저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정치의 도덕적 기초』(2003)는 수십년간 예일 대학 대표 명강으로 손꼽히던 샤피로의 정치학 수업 내용을 총정리한 책이다. 그밖의 저서로 『합리적 선택 이론의 병리』(1996. 도널드 그린과 공저), 『인문과학의 현실도피』(2005), 『민주주의 이론의 실세계』(2010)가 있고 미국정치·법철학회 연감 『노모스NOMOS』를 8년간 편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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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1
머리말 13
1장 계몽주의 정치학 21
2장 고전 공리주의 35
3장 권리와 공리의 종합 59
4장 마르크스주의 101
5장 사회계약론 147
6장 반계몽주의 정치학 199
7장 민주주의 247
8장 성숙한 계몽주의에서의 민주주의 289
주 297
옮긴이의 말 339
찾아보기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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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권력 독점을 치료하는 해독제, 민주주의
“……확실성은 아름답지만, 불확실성은 더욱 아름답다.”
이언 샤피로는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말로 이 책의 문을 연다. 민주주의는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체제이며, 이 점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최대 장점이다. 주세페 디 팔마와 아담 프셰보르스키 같은 민주주의 이론가들의 견해를 빌려, 저자는 “경쟁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총을 들거나 정치체제에서 소외되지 않고 정치 과정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제도화된 불확실성”(274쪽)이라고 밝힌다. 정권을 언제든지 교체하고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권력에게 주어진 정당성의 근간이다.
정당한 정치체제에는 반드시 부패와 부정직을 폭로하는 메커니즘이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현재의 여타 대안들보다 나은 이유는 바로 이런 메커니즘을 제도화하여, 정치적 야심가들에게 어두운 구석에 빛을 비추고 서로의 실책과 속임수를 폭로할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령에 인질로 잡히기 십상인) 권력 독점을 치료하는 중요한 해독제다.(262쪽)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정치철학자이자 당대 최고의 민주주의 이론가 중 하나인 이언 샤피로는 학계의 통념과 달리 참여와 대표성이 아니라 지배권의 제한 가능성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한다. 이 책에서 샤피로는 통치 행위의 조건인 ‘정치적 정당성political legitimacy’의 원천이 무엇이냐를 두고 공리주의, 마르크스주의, 사회계약론, 반계몽주의, 민주주의 이론가들이 수세기 동안 벌여온 치열한 논쟁을 되짚어가며, 성숙하고 정의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가 보기에 이런 지적 전통을 관통하는 핵심 사상은 계몽주의다. 이에 따르면 근현대 정치사상은 ‘초기 계몽주의―반계몽주의―성숙한 계몽주의’의 방향으로 진화했다. 벤담의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원칙)로 대표되는 초기 계몽주의는 절대적 진리 개념과 과학에 근거한 토대적 확실성에 집착했다. 이런 계몽주의의 확신은 결국 오류로 판명나지만,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진리 추구와 개인 권리라는 두 핵심 가치를 조화시키려는 성숙한 계몽주의로 계승되며, 이 성숙한 계몽주의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하는 정치 이론이 곧 민주주의인 것이다.
미국 예일 대학 정치학과의 석학 이언 샤피로는 이 혁신적인 책에서 "정부가 과연 국민의 충성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오래된 정치적 난제에 도전한다. 사회계약론자들은, 정치권력이 국민의 합의를 저버리면 국민은 그릇된 권력에 저항할 자유가 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자들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 우리 자신이 참여할 수 있을 때, 현재의 정부에 반대하고 다른 대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비로소 그 정부는 정당하다고 본다. 진리 추구와 개인 권리라는 계몽주의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민주주의가 다른 정치적 대안들보다 나은 이유는 바로 민주적 권력 경쟁 메커니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권력 독점을 치료하는 중요한 해독제다. 이 책은 예일 대학에서 수십 년간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샤피로 교수의 정치학 강좌를 책으로 정리한 것으로, 문학동네에서 새로 펴내는 예일 대학 명강의 시리즈 "오픈예일코스"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