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예술이 탐닉한 인간과 세계의 뒷면
- 저자
- 이연식
- 출판사
- 이봄
- 발행일
- 2018-09-03
- 사양
- 144쪽 | 135*21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9-11-88451-27-2
- 분야
- 미술/디자인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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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술의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뒷모습이 일으키는 신비와 역설에 흥미를 가져왔다. 작품 중앙의 거울 속에 은밀하게 인물의 등뒤를 그려넣은 얀 반 에이크의 (1434년)이라든지, 회화 속에 적극적으로 뒷모습을 사용한 피터르 더 호흐, 헤라르트 테라보르흐와 같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이라든지, 뒷모습은 미술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미술사가 이연식은 이 책에서, 의미심장한 뒷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모아 주제에 따라 선별하여 독자에게 선보인다. 다양한 미술 작품과 함께 자신이 품어온 뒷모습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책 전체에 걸쳐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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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술사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일본의 우키요에(浮世繪)와 양풍화(洋風畵)에 대한 논문을 썼다.
현재 저술과 번역을 병행하며 미술사에서 음울하고 기괴하고 에로틱한 것을 끌어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미술에 대한 저술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의 경계를 탐색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는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콜리』『괴물이 된 그림』을 비롯해 『아트 파탈』『위작과 도난의 미술사』,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눈속임 그림』, 『미술영화 거들떠 보고서』가 있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무서운 그림』(1권, 3권),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명화의 거짓말』 등 주로 나카노 교코의 책을 번역해왔다. 이 밖에 『맛있는 그림』과 『다케시의 낙서입문』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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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보이지 않는 눈길
크리스티나를 위하여
작품이 된 관객
커샛과 드가
제2장 뒷모습의 표정
괴테의 착각
다시 등장한 그녀
군중 속에 선 추기경의 고독
제3장 엉덩이
두번째 얼굴
가장 엉덩이다운 순간
엉덩이의 남성성
하나로 묶인 두 사람
훔쳐본 대가
제4장 다른 세상으로 난 길
회화라는 무대
나는 여기, 이 자리에 있었다
역전된 공간
무대 안의 창
제5장 손의 뒷모습
고뇌하는 손
대성당과 키스
제6장 배후
등의 기억
세계를 떠받치는 기둥
다윗의 뒷면
뒤돌아보는 부처님
부처님이 앉은 자리
어디가 뒤인가
제7장 조용한 세계
상상은 투과하고 시선은 차단한다
말없는 사람들
뒷모습의 순도
침묵의 심연에서
제8장 돌아보지 마라
황홀한 이끌림
금기의 역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멀어지는 뒷모습
나가는 글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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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뒷모습,
그 커다란 역설과 신비
뒷모습은 비밀스럽다. 관찰자는 돌아서 있는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호기심을 품은 채 그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거나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을 따라 보며 앞모습을 상상할 뿐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비밀스러운 뒷면이 오히려 진실을 꾸밈없이 드러낸다고도 한다. 얼굴과 표정은 의식적으로 꾸미고 속일 수 있지만 뒷모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미술의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뒷모습이 일으키는 신비와 역설에 흥미를 가져왔다. 작품 중앙의 거울 속에 은밀하게 인물의 등뒤를 그려넣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1434년)이라든지, 회화 속에 적극적으로 뒷모습을 사용한 피터르 더 호흐, 헤라르트 테라보르흐와 같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이라든지, 뒷모습은 미술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빌헬름 함메르쇠이나 독일의 현대미술 작가 팀 아이텔처럼 뒷모습 자체에 천착하여 그것을 주된 소재로 삼은 화가도 있다.
미술사가 이연식은 이 책에서, 의미심장한 뒷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모아 주제에 따라 선별하여 독자에게 선보인다. 오랫동안 ‘뒷모습’이라는 주제를 의식해온 그는 이미 2013년의 저작
미술의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뒷모습이 일으키는 신비와 역설에 흥미를 가져왔다. 작품 중앙의 거울 속에 은밀하게 인물의 등뒤를 그려넣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1434년)이라든지, 회화 속에 적극적으로 뒷모습을 사용한 피터르 더 호흐, 헤라르트 테라보르흐와 같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이라든지, 뒷모습은 미술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미술사가 이연식은 이 책에서, 의미심장한 뒷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모아 주제에 따라 선별하여 독자에게 선보인다. 다양한 미술 작품과 함께 자신이 품어온 뒷모습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책 전체에 걸쳐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