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와 히라사와 잇페이 콤비의 새로운 그림책!
베스트셀러 작가 마스다 미리는 한국과 일본에서 특유의 담백한 그림과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스다 미리는 소설, 에세이, 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활동을 펼치는데, 그의 작품 영역에는 ‘그림책’도 있다.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어른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린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마스다 미리는, 그림책을 선보일 때면 꼭 일러스트레이터 ‘히라사와 잇페이’와 함께한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나의 자전거』는 마스다 미리와 히라사와 잇페이 콤비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국내에는 이들 콤비의 작품 중 네 권이 출간되었다).
그간 국내에 소개된 그림책에서 마스다 미리가 단 하나의 문장만으로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면, 이 그림책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의 크기가 예쁜 모양으로 커져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히라사와 잇페이 특유의 도톰한 펜 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채를 써서,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따뜻하고 행복해진다.
봄이 왔어, 우리 함께 모험을 떠나자!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대~
“짜잔, 이것 좀 봐. 내 자전거야.
하늘색 자전거.
나는 내 자전거를 타고
모험을 떠날 거야.”
아이들에게 자전거는 ‘내 힘으로 세상 밖으로 나간다’는 상징물이다. 아이들에게 자전거의 존재는 ‘혼자서 세상을 모험을 떠날 수 있다. 나는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애가 아니다’라는 첫 번째 독립 선언이기도 하다.
자전거 위에서 아이들을 꿈을 꾼다.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되는 걸까? 챙길 게 많다.
이 책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지점이다. 모험을 떠날 자전거는 있는데, 잠은 어디서 잘까, 밥은 어디서 먹지? 책도 읽고 싶은데, 그럴 땐 어떻게 하지? 내가 좋아하는 트램펄린은 어디에 실어야 할까.
아이들은 이런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대니까!”
이 책 주인공의 자전거에 자신을 위한 ‘공간’들이 차곡차곡 달리기 시작한다. 하나둘 달릴 때마다 자전거의 전체 크기는 계속해서 커진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찬찬히 챙기는 재미에 주인공은 신이 난다. 그런데, 어라? 갑자기 모험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모두가 함께 있어야 더 즐거울 거야!
주인공은 처음에 자신만의 자전거를 뽐냈다.
“이것 좀 봐, 내 자전거야, 하늘색 자전거.”
그래서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혼자서 노을도 보고, 혼자서 요리도 해보고, 나 혼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보려는데...
자전거에 재미있는 공간들이 불어날수록 친구들이 생각나는 것이다. 처음엔 ‘나 혼자서’도 좋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함께’ 해야 더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그림책 속에서 자전거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커진다. 그럴수록 사람도, 공간도, 물건도 점점 작아진다. 그래서 그림책을 더 당겨 자세히 보게 된다. 이 책은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 방마다 다른 물건들, 색깔들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물건 하나하나, 방의 생김생김을 잘 볼 수 있도록 책이 잘 펴지는 미싱 제본으로 하여 만들었다.
여기에 다양한 크기로 구성된 인물 일러스트 스티커를 책 뒤에 추가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놀이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