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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목표로 한 초등 개정 교과서
신설된 ‘독서단원’과 ‘연극단원’을 아우르는 희곡집 출간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해 학교 현장에서는 한 학기에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으며 독서 능력을 심화하는 독서 단원, 대본을 바탕으로 연극을 하는 연극 단원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 권의 책이 지닌 문학적 즐거움과 감동을 취하고, 희곡 속의 다른 이가 되어 보고 함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협동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문학동네에서는 올해 3월 아이들에게 희곡 장르의 맛을 느끼게 해 줄 희곡 3종(『어린이희곡 돌 씹어 먹는 아이』『어린이희곡 해리엇』『어린이희곡 짜장면 로켓 발사』)을 출간했다. 이중 『어린이희곡 돌 씹어 먹는 아이』는 독일 뮌헨청소년도서관에서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어린이 ․ 청소년 책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출간하는 『어린이희곡 하루와 미요』『어린이희곡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각색한 것으로, 문학작품으로서만이 아니라 연극을 하기 위한 대본으로서의 희곡을 염두에 두었다. 각 희곡집에는 해당 작품으로 아이들이 교실에서 연극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실은 삽지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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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희곡 문학의 거리를 성큼 좁히며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희곡의 문학적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 책
임정자 작가의 원작 『하루와 미요』에 실린 작품 두 편 중「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강아지 하루」는 2007년부터 희곡 쓰기와 공연 연출을 시작해 현재 극단 대표로 활동 중인 김수희 작가가 각색하였으며, 다른 한 편 「세상에서 가장 겁 많은 고양이 미요」는 원작자 임정자 작가가 직접 각색했다.
원작의 기본 토대 위에 인물과 줄거리를 짜임새 있게 재구성하고, 연극 대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극적인 요소를 곳곳에 넣어 한 편의 연극이 눈앞에서 생생히 공연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동화가 희곡으로 각색되면서 등장인물과 구성, 세부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요소가 지문이 되고 어떤 요소가 대사가 되었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장르 간의 차이를 짚어 보는 것은 색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원작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교과 과정과도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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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하루와 미요』는 3학년 1학기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따라 낯선 길을 모험하는 강아지 하루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고양이 미요의 이야기가 담겼다. 수많은 위험과 편견 속에서 씩씩하게 나아가다가 넘어져도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힘을 내어 달려가는 하루와 미요의 모습은 아이들은 누구든 최선을 다해 제 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당찬 존재임을 깨닫게 해 준다. 원작의 기본 줄거리와 의미를 충실히 살리고, 원작에 없는 캐릭터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장면들을 더해 희곡 장르의 재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