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
시력과 맞바꾼 콜린 매컬로 필생의 역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한국어판 드디어 완간!
비극적 연인의 아이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이상과 현실, 욕망과 희생의 엇갈림 속에 직면하는 공화정의 최후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그 장엄한 결말!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창조한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제7부이자 마지막 작품. 작가는 역사적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원래 카이사르의 죽음이 담긴 6부로 대장정을 마치려 했으나,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7부까지 쓰기에 이른다.
카이사르라는 영웅이 사라진 로마에서, 나약하지만 인간적인 안토니우스와 교활하지만 선의와 의지를 갖춘 옥타비아누스 두 사람이 십여 년에 걸쳐 패권 대결을 펼친다. 늙어가는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와의 동맹과 애정에 힘입어 가망 없는 싸움에 나서지만, 결국 승리는 젊음과 끈기를 지닌 자에게 돌아간다. 카이사르의 두 ‘아들’ 옥타비아누스와 카이사리온의 만남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 이어 또 하나의 비극적 죽음으로 끝난 뒤, 옥타비아누스는 마침내 ‘아우구스투스’로서 사실상의 왕좌에 오른다.
비극적 연인의 아이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미화되지 않았기에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
시리즈의 대단원인 이 작품에서도, 매컬로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 개인들의 분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 할리우드 영화까지 온갖 창작물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사랑도 매컬로의 손을 거치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안토니우스의 나태와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클레오파트라를 향한 그의 애정과 관용도 가감 없이 묘사한다. 또한 근거 없는 낙관에서 회한과 자기 성찰에 이르는 안토니우스의 성장, 혹은 노화를 인간미 있게 그려낸다.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에게 후계자로 선택받지 못했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이 비틀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합당한 평가였음을 받아들이고 일인자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훨씬 행복할 수 있었으리라.
클레오파트라의 초상 또한 흔히 보던 ‘팜파탈’의 모습과는 다르다. 매컬로의 클레오파트라는 지력과 부를 지닌 여성이지만, 어머니로서 자신의 욕망을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무리하게 투사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녀와 안토니우스와의 관계는 사랑이 아닌 거래에서 출발하지만 전쟁의 고난을 거치며 연민과 운명적 연대에 이른다. 악이란 결국 약함과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묘사는 더욱 깊은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승리자 옥타비아누스,
그 뒤에 숨겨진 빛과 그림자
7부의 주인공은 사실상 옥타비아누스라고 할 수 있다. 삼두정치로 권력을 나누면서 부유한 동방을 손에 쥔 안토니우스와 달리, 옥타비아누스는 황폐해지고 곡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로마와 이탈리아의 살림을 떠맡게 된다. 입지, 영향력, 원로원의 지지, 나이 등 모든 면에서 있어 옥타비아누스가 불리해 보인다. 그러나 모든 점에서 유리했던 안토니우스가 머뭇대며 시간을 보낸 반면 옥타비아누스는 지략과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투에 승리하여 마침내 호적수 없는 로마의 일인자로 등극한다.
옥타비아누스에게도 뛰어난 여성 동맹이 있다. 그는 리비아 드루실라를 처음 만난 순간 그녀가 운명적 상대임을 느끼지만, 그것은 연인이나 현모양처보다는 신이 내려준 공모자로서이다. 아내는 최고의 벗 아그리파와 함께 그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되며 안토니우스를 무너뜨릴 계략에 결정적 간계를 제공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흔히 여성의 본능으로 여겨지는 모성애와 낭만적 사랑에 소홀하지만 ‘악녀’와는 거리가 먼 그녀의 모습은 신선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한편 카이사르의 친아들 카이사리온은 옥타비아누스를 상대로 자신과 어머니 클레오파트라, 조국 이집트의 안전을 협상하려 들지만 ‘로마의 번영’이라는 정치공학의 논리 아래 죽음을 맞는다. 순수하고 선량한 청년이 아버지의 뜻을 위해 자기희생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이후 있을 나사렛 예수의 죽음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로마의 미래에 일말의 비극적 예감을 얹는다. 이기적이면서도 나약한 모사꾼 델리우스, 유대 민족의 독재적 왕이 되는 헤로데스 또한 이후의 역사를 아는 우리에겐 불길한 힌트로 다가온다. 이런 디테일들을 살피다 보면, 더 이상은 매컬로의 필력으로 풀어낸 로마 이야기를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그저 아쉬워질 뿐이다.
♣ 서평
매컬로의 글은 명료하고 행동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작가는 가끔은 어지러이 나열되는 태수, 전투, 장소, 신, 장군 등에 관한 지식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그는 로마에 푹 빠져 있을 때 가장 행복한 듯싶다. 두루마리와 서류가 높이 쌓인 방, 북적이는 원로원 회의장, 4단 노선을 점검하는 항구……. 거침없는 자신감으로 써내린 이야기. _워싱턴 포스트
전방위적이고 매혹적인 대하소설. 그 유명한 비극적 대단원이 매컬로의 능숙한 손끝에서 아주 강렬하게 펼쳐진다. 작가의 학자적 치밀함과 전설적인 인물들이 격정의 로마를 살아 숨쉬게 한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자의 애를 태우는 치밀한 고증의 역사 대하소설. 욕망, 피, 복수, 가문과 정치의 이중 플레이로 가득하다. _댈러스 모닝 뉴스
매컬로는 이 작품으로 작가 인생의 최고봉에 올랐다. _쿠리어 메일(호주)
매컬로는 놀라운 학자적 치밀함으로 2천 년 전을 배경으로 삼은 오래된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오늘날 지도자들에게 심오한 교훈을 전하는 이야기다. _록키 마운틴 뉴스
매컬로의 능수능란한 글 솜씨로 쓰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 우리에게 익숙한 열정과 정치적 음모의 이야기가 그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 탁월한 역사소설 시리즈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대미를 장식한다. 매컬로의 생생한 서술과 정교한 세부 묘사는 독자가 이 오래된 비극을 새로운 눈으로 보도록 이끈다. _북리스트
거물들의 이야기가 당대 역사를 배경으로 색다르게 재구성되어 독자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안토니우스가 서서히 스스로를 제물로 바치는 과정 그리고 옥타비아누스가 치밀한 계획 아래 정치적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_커커스 리뷰
매컬로의 로마 역사 시리즈는 치밀하게 고증된 잘 쓰인 소설이다. 작가는 독자를 로마 제국이라는 환상적인 세계로 데려간다. 이 매혹적이고 흡인력 있는 역사책에서 각각의 인물들은 마치 오늘을 사는 듯 생생하게 그려진다. 역사소설 애호가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훌륭한 읽을거리다. _사우스랜드 타임스(뉴질랜드)
매컬로는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독자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사……. 작가는 심혈을 기울여 소소한 인물들까지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긴박한 사건, 비극, 인간 심리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로 가득한 이 소설에서 매컬로는 꼼꼼한 고증과 대가의 경지에 오른 필력으로 오래되고 익숙한 이야기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한다. _히스토리컬 노벨스 리뷰(에디터스 초이스)
당대 정치적 드라마를 능숙하게 엮어나가는 작가의 능력과 (…) 로마사에 해박한 지식이 우아하게 어우러진 이 소설은 대서사시의 반열에 오를 법하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안목 있는 독자에게 학문적으로 의미 있는 걸작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_로맨스 정키스
콜린 매컬로는 탁월한 필력으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를 열정적이고 정교하게 그려냈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최후를 그려낸 작가의 관점은 예리하며 깜짝 놀랄 만하다. _포스트 앤 쿠리어
매컬로의 이 열정적인 소설은 아무리 빨리 넘겨도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매컬로의 로마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로마와 로마 시대를 다룬 최고의 책이다. 진정 놀라운 경험이다. _Paul Judith Kuhn, 아마존 독자
이 시리즈에 관해 내가 꼭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그저 이 이야기가 계속되길 바란다는 거다. 매컬로가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를 어떻게 그려낼지 무척 궁금하다. _Weiser, 아마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