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을 초월한 남녀의 흥미진진한 동거동락 이야기!

한국인 여자와 중국인 남자의 흥미진진한 동거동락同居同樂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늘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야 했던 재희와 어느 날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중국인 유학생 연이가 함께 살면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그렸다. 우연을 시작으로 운명이 되는 남녀의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흔한 소재. 하지만 독자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고 단행본을 기다리는 이유는, 작가가 작품을 엮어가는 연출력의 힘이리라. 진지한 드라마로 감동을 주다가 갑자기 코미디로 급선회하는가 하면,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정극과 희극을 넘나드는 그림체는 독자들이 『우리집에 왜 왔니』를 읽고 느끼는 가장 큰 재미일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롯해 저마다 확실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등장인물들은 현실에서 만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요리를 잘하고 착하며 잘생기기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연이를 보고 있으면 ‘1가구 1연이’를 도입하고 싶을 정도! 아마 이 만화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보고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없을 만큼 근래에 보기 드문 로맨틱 코미디라고 자부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남녀의 사랑만을 주제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다르다. 한국과 중국이라는 국가적 환경뿐 아니라 집안 환경도 무척이나 달랐던 재희와 연이는 첫 만남 이후 약20년 만에 우연한 타의로 인해 같이 살게 된다. 한국의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자란 재희는 스스로 거의 모든 걸 해낼 수 있을 만큼 자립심 강한 성인으로 자랐고, 그런 모습이 다소 까칠하고 무뚝뚝해 보일 때가 있다. 중국의 호텔을 경영하는 집안에서 자란 연이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냈고 요리를 잘하며 상냥한 성격을 지녔다. 재희와 연이의 어색하고 당황스러웠던 첫 만남부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옆에 있어줄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우리집에 왜 왔니』. 성격도, 문화도 너무 다른 두 남녀가 사사건건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다른 관계로 나아가는 ‘관계의 변화’를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단행본을 만들기 위해 웹툰의 레이아웃을 작가가 직접 다듬어 종이책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그림과 대사를 재편집하여 또다른 매력을 담아냈다. 또한 단행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동인지 형식의 두 컷 만화로 재희와 연이의 어나더 스토리를 담았고, 그들의 첫날 밤(?)을 그린 특별 만화까지 담았으니 소장가치는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