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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저자
유희경
출판사
발행일
2021-07-01
사양
272쪽 | 125*195 | 무선
ISBN
9791158161361 03810
분야
산문집/비소설
정가
15,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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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날에도, 불을 켜고 손님을 기다리는 서점지기는 있어야지요

먼길을 돌아오던 길에
나는 나의 서점을 한눈에 알아본다
다른 상점들과 달리 느릿하고 어둑한 빛이 번지고 있는,
거기가 나의 서점이다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의 서점지기 유희경 시인이 서점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즐거운, ‘하나쯤’인 이야기들을 산문집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으로 묶어 펴낸다. 시인은 서점 안에 들어서 있는 물건들, 나선계단을 올라 서점에 입장하는 사람들, 서점이 위치한 혜화동의 풍경, 그리고 작고 많은 서점의 일들에 대해 썼다. 오직 시집만을 판매하는 이 서점의 하루는 매번 다르고 새롭다.

위트 앤 시니컬의 독자들은 모두 설렘, 기쁨, 기대를 한아름 품고 서점을 떠난다. ‘자신의 손에 들린 종이뭉치가 새로이 선사할 세계에 대한 기대 가득한 낯’으로. 그들은 또, 고른 시집을 옆구리에 끼며 ‘이것은 나의 시집’이라는 분명한 사인을 보내며, 양손으로는 다른 시집을 찾으며 쇼핑하곤 한다. 이 서점에는 정말 그런 사람들만이 모인다.
서점 내 빼곡한 것은 책뿐만이 아니다. 독자들이 가지고 온 꽃, 인형, 선물, 편지, 마음들이 가득이다. 독자들의 손길은 어느 곳 하나 소홀함이 없다. 책과 함께 그런 것마저 모여 차곡해질 때 비로소 서점은 서점이 될 수 있다고 시인은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렇게 작고 번잡스러운 서점 살림이 시인의 적성에 맞다. 그렇게 시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는, 자신의 서점에 머무르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그것들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쓰고, 읽고, 딴생각, 딴짓을 하다가 이따금 졸기도 한다.

위트 앤 시니컬은 2016년 7월 신촌에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 혜화동으로 이전했으며 2021년 7월에 오픈 5주년을 맞이한다. 이 책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은 이를 기념하며 그동안 이 서점을 아껴준 독자들에게 전하는 서점지기의 마음이기도 하겠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혜화동 동양서림의 2층 창고를 개조한 작은 공간에 위트 앤 시니컬이 있다. 2층과 1층은 나선계단이 이어주고 있으며, 고로 나선계단은 위트 앤 시니컬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방식이 되어준다. 열 평 남짓한 이 조그마한 서점에 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나선계단을 빙글빙글 오르내리며 찾아주어, 낮이건 밤이건 아랑곳없이 은은한 빛이 되어주었다. 시인은 이 단언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라 확신한다. 그 빛과 온기들 덕에 시인은 자주 깜깜한 서점을 떠나지 못했다. 꼭 그들이 시인을 위해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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