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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가엾은 비눗갑들(문학동네포에지025)

저자
이선영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21-07-31
사양
88쪽 | 130×224mm | 무선
ISBN
978-89-546-8005-9 (03810)
분야
시, 문학동네포에지
정가
10,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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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선영 시인의 첫 시집 『오, 가엾은 비눗갑들』을 문학동네포에지 25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2년 10월 세계사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29년 만이다. 총 3부, 50편의 시를 실었다. 1990년 『현대시학』 봄호 ‘시를 찾아서’ 코너에서 이선영 시인은 “‘나’라는 철저한 개인의식과 내면의식을 진술함으로써 ‘나’의 세계와 우주를 조명하고 주제의 응집력을 높여가는 조사(措辭)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다. 민중이 아닌 개인의 건강한 정서로 삶과 세계에 대한 섬세한 시각을 보여줄 90년대의 새로운 시인으로 우리 시의 한 영역을 형성할 중요한 조짐을 예고하면서. 한국문학의 지평에서 80년대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는지, 문학은 우리의 삶과 현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시인들에게 다양한 시적 방법론으로 나타나던 1990년이었기에 이념적 이물질이 끼어 있지 않은 이선영의 시는 그 자체로 시를 읽는 즐거움과 새로움의 시학에서 신선감을 주었다(김종해). 초판 해설에서 신범순은 이선영의 시들은 그녀의 삶이 밟아온 매우 친근한 것들의 내밀한 그림자들로 덮인 조그만 둘레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공간은 자신의 삶과 죽음의 얼굴들을 만들어내고, 그것에 독특한 의미들을 새겨넣는 장소이다. 그것은 시인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체험한 범주의 가냘프고, 단속적이며, 불안한 선들로 자신의 테두리를 그려내고, 그것을 원환적으로 닫으려 시도하는, 그러나 언제나 성공할 수 없는 헛된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이선영의 시들을 읽으면서 독자는 거품이 모두 제거된 삶의 잘게 부서진 파편들을 만나게 되며 그러한 것들은 우리의 열정과 오만, 환상과 형이상학들이 무너진 자리 속에 흩어져 있다. 시인은 우리 존재의 한없는 일상적 둘레들 위에서 가냘프게 펄럭이는 ‘나’를 부수고 다시금 마름질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매우 섬세하게 포착한다. 그녀가 살고 있는 이 시적 세계는 이제까지의 어떠한 여성 시인에게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연약한 여성적 둘레 속의 인생」). 시인은 말한다. 첫 시집은 내 시쓰기의 영도, 내 시의 DNA이자 모든 그다음 시집들을 위한 금기라고. 첫 시집을 다시 읽는 일은 멜로이기 이전에 스릴러이지만 세상의 식탁에 어엿이 새로 올려지게 되어 기쁠 따름이라고. 시인은 당부한다. “오, 가엾은 첫 시집이여! 다시 한번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 처음 그때보다 당당히 기를 펴고 네 언어들이 가고 싶어했던 만큼 갈 때까지 멈추지 말아라.”(개정판 시인의 말) 어떻게든 돌아오고 마는 첫 시집이라는 애착과 통점, 그 사랑과 한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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