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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도서 Book

원서명
저자
지다웨이
역자
문희정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1-11-17
사양
200쪽 | 133*200 | 무선
ISBN
978-89-6735-968-3 03820
분야
장편소설
정가
13,000원
타이완 퀴어 SF 문학의 진수 지다웨이紀大偉 대표작
황폐화된 육지를 떠나 해저로 이주한 2100년의 인류
국적이나 성적 지향에 구애받지 않는 미래 사회

“우리가 지금까지 강요받은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동질감은
어떤 이들의 도덕인가? 누가 정의한 것인가?”

일본, 프랑스, 미국에서 화제에 오른 타이완 퀴어 문학의 고전
롄허보 문학상 중편 소설 부문 대상

지다웨이紀大偉는 추먀오진邱妙津, 천쉐陳雪와 함께 타이완 퀴어 문학의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 연구자이자 작가인 지다웨이는 퀴어 문학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웹소설까지 광범위한 작품 및 평론 활동을 펼쳐왔다. 『막膜』은 타이완 퀴어 문학의 대표작으로 1995년 제17회 롄허보 문학상 중편소설 대상 수상작이다. 일본과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됐고, 올해 10월 미국의 컬럼비아대학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판되었다. 타이완의 퀴어 문학은 타이완 문학의 독자성과 진보성을 잘 드러내는 영역으로 작가와 작품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지다웨이는 이 흐름의 선두에 있는 작가다. 그는 경직된 유교 전통 사회의 금기에 당당히 맞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체로 기존의 퀴어 문학과 차이를 드러냈으며, 2017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퀴어 문학사同志文學史』를 집필해 타이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막』은 독특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2100년의 지구를 그린 SF소설이다. 인류는 스스로 파괴한 지상을 떠나 21세기 중엽부터 해저 깊숙한 곳에 새롭게 국가와 도시를 세워 이주했다.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육지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을 만큼 사막화가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얇지만 강력한 막으로 둘러싸인 해저 도시에 거주하고 지상에는 공장과 거대 유적만 남았다. 해저로 이주한 신인류가 발명한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대신해 육지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안드로이드의 일종인 MM이 황폐한 사막 곳곳에서 각국의 전투형 안드로이드가 사람을 대신해 게릴라전을 벌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는 인류와 유사한 장기를 갖추고 조직 구조의 내구성이 뛰어나 인간에게 가장 적절한 장기 공여자가 되었다. 인류는 안드로이드가 뇌사에 이르기도 전에 이식 수술을 단행해도 허용되었다. 여기엔 별다른 동의 절차도 필요 없었다. 당장 장기 공여자를 구할 수 없다면 안드로이드를 맞춤 제작하면 된다.
해저의 T시에 사는 주인공 모모는 당대 가장 촉망받는 서른 살의 피부관리사다. 하지만 애인도 친구도 없이 홀로 지내는데, 어느 날 모모는 자신의 오랜 고객인 기자 이토 도미에의 인터뷰에 응해 매크로하드의 마케팅 수장이자 20년간 만나지 못한 자신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뜻밖에도 그 인터뷰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 그로 인해 20년 만에 모모를 만나러 가겠다는 엄마로부터의 연락을 받는다.
20년 전, 열 살의 모모는 온몸이 LOGO균에 감염되는 심각한 병을 앓았다. 엄마를 만날 수도 없고 외부 출입도 금지된 채로 수년간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모모는 자신의 유일한 병실 메이트이자 단짝 친구 앤디를 만났다. 하지만 앤디는 모모의 대규모 이식 수술과 동시에 사라졌고 모모는 평생 한 순간도 앤디를 잊은 적이 없었다. 모모는 20년 만에 엄마를 만나면서 대규모 수술과 유일한 친구였던 앤디의 행방에 관한 충격적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요 소재인 ‘막’에는 다층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막은 부드럽고 얇지만, 바닷속에 설치된 필름막은 해저 인류가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장치다. 또 모모가 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는 피부막은 유해 물질의 침투는 막지만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호흡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막은 지상과 해저, 피부 안과 밖처럼 두 대상을 구분하는 경계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호흡을 가능하게 하는 피부막과 같이 단편적으로 양분할 수 없는 두 대상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의미한다. 이는 규범과 비규범,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의 은유적 표현이기도 해 우리 인간이 짓는 경계와 절대적이라 믿어왔던 것들의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막’은 동성애자와 사회,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현실에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억압이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인 것인 양 약자와 소수자를 규정하고, 교화하거나 단죄하려 한다. 하지만 인간이 믿었던 많은 것이 실은 학습되고 주입된 것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시간과 공간, 직접 보고 경험했다고 생각한 것들이 과연 그렇게 견고하고 완전할까? 지다웨이 교수는 인류가 저지른 과오를 들추고 지금껏 믿어왔던 모든 것을 의심하는 용기와 지혜를 요구한다. _옮긴이의 말

『막』은 공상 과학과 퀴어가 주요 요소이지만 추리소설과도 같은 미스터리적 장치도 설치돼 있다. 저자는 모모의 진짜 신분과 세상에 대한 비밀을 한 겹씩 벗겨나간다. 모모 탄생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왜 모모는 자신과 세상 사이에 한 겹의 막이 있다고 느끼는 것일까? 모모는 어떤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일까? 엄마는 왜 20년 동안 모모를 만나지 않았을까? 그런데도 왜 느닷없이 모모를 보러 가겠다는 것일까? 앤디는 어디에 있을까? 책장을 넘기며 모모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뒤쫓고 마침내 비밀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 스스로가 보고 듣는 것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자연스럽게 되묻게 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육지는 황폐화됐고, 지상에서 강력했던 국가는 해저 세계에서도 변함없는 위세를 부리고, 지상의 영토가 아무리 넓었다 해도 해저의 영토는 국력에 비례해 도리어 줄어들기도 하는 디스토피아가 이 책이 그린 2100년의 미래 사회다. 하지만 동시에 성별과 피부색, 출신 국가의 의미가 모두 사라진 유토피아이기도 하다. 지다웨이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가 버무려진 이 작품을 통해 인류의 과오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현 인류에게 그동안 믿어왔던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요구한다.

「막」은 성 정치 텍스트다. 퀴어 SF 소설이자 당돌한 여성의 감각을 다룬 작품이다. 사실도 아니고, 자연스럽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 우리가 지금까지 강요받은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동질감은 어떤 이들의 도덕인가? 누가 정의한 것인가?_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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