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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의 슬픔 근대의 문턱에서 좌절한 중국 문명을 반성하다

저자
샤오젠성
역자
조경희 임소연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1-12-17
사양
600쪽 | 152*224 | 무선
ISBN
978-89-6735-990-4 03910
분야
역사
정가
29,000원
송나라의 멸망은
한 문명의 멸망이었다!
중국 문명을 처절할 정도로 성찰한 현대판 『성세위언盛世危言』
중국 정부가 금서로 지정한 책, 무삭제 원본으로 번역·출간!


☆ 송나라 문명이 최고의 문명인 이유와 멸망한 이유
☆ 신본문화의 맥이 일찌감치 끊어져 권력이 인간에게 집중
☆ 폐쇄적인 내륙 환경이 가져온 강권 정치
☆ 농업 종사가 정보의 교류, 논쟁, 언어적 주도권 막아
☆ 낮을 수밖에 없는 농업생산력이 전쟁의 반복 불러
☆ 시장 리스크와 경쟁 없는 사회가 만든 종법 규율의 역설

오늘날까지 많은 이는 송나라가 전제적이고 부패하고 낙후했으며, 가난하고 쇠약했던 왕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나라가 화약·나침반·활자인쇄술 등의 위대한 발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또 송나라의 상품경제가 그렇게나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송나라 사람들이 “천하가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가 다 기뻐한 후에 즐거워한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는 위대한 정서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풍부한 학식과 예리하고 생동감 넘치는 필체로 많은 사료를 분석해 중국 문명의 흥망성쇠를 풀어낸다. 동서양의 경험을 결합해 중국의 일원화 문명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어떻게 발전하고 강화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중국 문명 전환이 실패한 과정과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한다.


장구한 역사를 돌아보고 파헤치면서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중국 문명을 본원적으로 반성하는 중국 내부로부터의 성찰이 제기되었다. 중국 『송나라의 슬픔: 근대의 문턱에서 좌절한 중국 문명을 반성한다』(원제: 中國文明的反思)는 소수민족 투자족土家族 사람으로 『후난일보湖南日報』의 기자인 샤오젠성蕭建生이 20여 년간의 자료 조사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술한 책이다. 중국 대륙에서 2007년 출판될 뻔했다가 정부의 검열로 무산된 이 책은 2009년 홍콩에서 출간되었으며 출간되자마자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뛰어올랐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찬란하고 화려하고 장구한 중국 문명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명확한 맥을 잡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공한 원본으로 번역한 한국어판을 만나는 독자들 또한 저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중국사를 바라보는 탁 트인 관점을 형성할 수 있으며 오늘날 중국이 권위주의 체제로 흘러가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왜 송나라의 슬픔인가
원제가 “중국 문명을 반성한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판 제목을 “송나라의 슬픔”으로 지은 이유는 이 책에서 가장 강조되는 대목이 “송나라의 멸망”이기 때문이다. 중국 문명이 최고조로 고양되었던 때가 바로 송나라 때다. 정치에서부터 경제, 문화, 사회, 복지, 무역, 외교, 의료체계 등 모든 면에서 송나라는 당시의 어떤 문명 세계도 도달하지 못한 정점에 올라섰다. 그야말로 그대로 100년만 더 갔으면 근대는 세계적으로 몇 백년이나 앞 당겨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송나라의 체제는 훌륭했다. 황제가 존재하는 상태였지만 실질적인 통치 내용으로는 민주주의의 여러 씨앗이 잉태되었으며, 부의 분배에 있어서도 오늘날보다 훨씬 나았다. 상업문명은 화려했으며 사회복지 제도 등이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었고,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장치도 잘 작동했다. 중앙에 권력이 몰리지 않고 지방분권이 이뤄졌으며 문화면에서도 사상적 다양성이 분출했으며 성리학이 지배적이었을 것이라는 후세의 인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울러 문학적·과학적 성과도 특출했다.
말하자면 송나라는 황제 전제제도가 그 틀을 깨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를 물질과 정신적인 문명 형태로 구현했다. 그러나 송나라는 국방 분야에 소홀했고, 과학문명 또한 산업혁명에 도달할 만큼 한단계 나아가지 못했다. 그 결과 외부의 침입에 문명이 철저하게 짓밟혔다. 송나라의 멸망은 한 문명의 멸망과도 같았다. 송대 이후 중국은 한 번도 그와 같은 문명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과잉된 황제 중심, 중앙 중심, 권위주의적인 사상 중심 사회로 검열과 폭력으로 일관하다가 서양에 의해 왕조 시대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저자의 절창이 드러나는 제5장 “고대 중국 문명의 정점: 송나라의 위대함과 그 소멸”부터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부터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중국 문명의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졌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수많은 노력이 어떻게 좌절을 맞게 되었는지 세세한 역사적 맥을 짚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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