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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

원서명
The Fourfold Remedy
저자
존 셀라스
역자
신소희
출판사
복복서가
발행일
2022-02-17
사양
132쪽, 115*180, 양장
ISBN
979-11-91114-19-5 03160
분야
철학/심리/종교
정가
12,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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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해석으로 다시 읽는 에피쿠로스의 사상]


에피쿠로스 철학은 흔히 쾌락주의와 동의어로 여겨지면서 오랜 세월 많은 오해와 폄하를 받아왔다. 고대 철학 전문가인 영국의 철학자 존 셀라스가 지금-여기의 독자들을 위해 쓴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은 그동안 푸대접을 받아왔던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우아하고 올바른 안내서로, 그의 안내를 따라 우리는 고대 아테네의 ‘정원’으로부터 로마의 길거리에 이르기까지 에피쿠로스주의의 역사를 훑으면서, 고통과 행복, 삶과 죽음에 대한 에피쿠로스 철학의 혁신적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에피쿠로스 철학은 세계적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 심화되는 양극화와 기후 위기, 가짜 뉴스의 범람 등으로 현대인의 불안이 일상화됨에 따라 삶과 죽음, 과학과 종교를 대하는 에피쿠로스주의의 전혀 다른 관점이 재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법을 성찰해온 에피쿠로스 철학을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어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오늘날 에피쿠로스주의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논증한다.

[불안에 대한 철학적 치료제]

저자인 존 셀라스에 따르면, 에피쿠로스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불안의 네 가지 주된 원인을 규명하고 그 각각을 반박하는 명쾌한 논거를 제시했다. 훗날 제자들로부터 ‘네 가지 처방'으로 불리게 될 이 논거들은 다음과 같다.

신을 두려워 마라.
죽음을 염려하지 마라.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끔찍한 일은 견디기 어렵지 않다.

이 논거들에 대한 철학적 논증을 따라가다 보면 에피쿠로스가 2300년 전에 내놓은 간명한 ‘처방'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느끼게 된다.

에피쿠로스는 육체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 그중에서도 ‘근심 없음', ’평정’이라 번역할 수 있는 아타락시아Ataraxia를 추구했다. 평생에 걸쳐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극복하고 이 아타락시아, 정신적 평정 상태에 이를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인간들이 ‘딱히 걱정할 이유가 없는 일들을 걱정한다'고 보았고, 그 걱정의 핵심에는 바로 신과 죽음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이 있다고 통찰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은 우리가 이미 다 가지고 있고,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쳤다.

“(쾌락은) 오히려 맑은 정신으로 심사숙고한 결과라네. 모든 선택과 거부 행위의 동기를 분석하고, 정신적 동요의 주된 원인인 신과 죽음에 관한 거짓 관념을 버리는 것이지.” (P43)

단순한 즐거움에 기반을 둔 소박한 삶을 옹호했던 그의 라이프 스타일도 최근 에피쿠로스가 새롭게 평가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아름다운 꽃과 식물로 가득한 작은 정원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겼다. 여성과 노예, 외국인도 차별받지 않고 식사와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과도한 소비와 탐식을 반대했고, 계급과 성별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가치와 진지한 소통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또한 거짓 정보나 미신, 그릇된 신화에 휘둘리지 않고 세계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살아갈 때, 불필요한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인지정서행동치료의 창시자 앨버트 앨리스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고통을 이런 방식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에피쿠로스 철학에 주목하면서 그를 인지심리치료의 선구자로 본다.
자극적으로 편집된 ‘나쁜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가짜 뉴스'에 의해 증폭된 현대인의 만성적 불안감은 우리가 아타락시아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심리적 문제들을 야기한다. 불안은 혐오를 부르고, 혐오는 대중적 선동으로 확대되고, 이는 다시 개인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
그러나 에피쿠로스는 단순히 마음을 잘 다스림으로써 우리가 이런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거듭하여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것, ‘세계의 작동 원리를 알’ 것을 요구한다. 세계를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탐구할 것과 철학적으로 사유할 것을 강조하는 점, 여기에 바로 에피쿠로스 철학의 현대성이 있다고 셀라스는 말한다.

[지금-여기에서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하여]

이 우아하고 간결한 산문은 평온한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고대 철학의 지혜를 빌어 답한다. 저자 존 셀라스와 함께 우리는 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을 사유하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 살아 있음을 진정으로 즐기고 지금-여기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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