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 문화 내부자가 된 외부자
- 저자
- 피터 게이
- 역자
- 조한욱
- 출판사
- 교유서가
- 발행일
- 2022-10-16
- 사양
- 344쪽 | 153*225 | 양장
- ISBN
- 979-11-92247-46-5 03920
- 분야
- 역사
- 정가
- 2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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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바이마르 문화』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이것은 위태로운 영광이었으며 화산의 분화구에서 추는 춤이었다.
바이마르 문화는 짧고 혼란스러우며 허약했던 순간에
역사에 의해 내부로 몰려들어왔던 외부자들의 소산이었다.”
1차대전 이후 정치와 도덕의 타락기에 꽃핀
바이마르 문화 연구의 초석이 된 걸작
대단히 풍부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며, 흥미진진하다! _〈뉴욕타임스〉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지배한 모더니즘의 산실 바이마르
“바이마르공화국은 짧고 열에 들뜬 것 같지만 매혹적인 삶을 살았다.” 이는 2001년에 나온 『바이마르 문화』 노턴판 서문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유럽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의 권위자인 피터 게이가 1968년에 펴낸 명저이다. 양차 대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전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게 핀 바이마르 문화는 아주 짧은 시기에 태동하고 분출하였음에도, 바이마르 당대의 문화인들이 이룬 현대적 감성은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이끌며 지배하였고, 바이마르의 지적·예술적 생명력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문화의 전반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마르는 문화사 연구자라면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시기이자 주제지만, 피터 게이 이전에 바이마르 문화를 다룬 저작들은 ‘황금의 20년대’에만 열광하고 몰입해 과장이 많았다. 이 책은 바이마르 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선구적인 책으로 평가받는데, 피터 게이는 바이마르의 양면, 즉 문학, 연극, 음악, 회화, 과학, 건축 등 문화 전반에서 펼쳐진 실험정신과 도덕적 타락, 혼탁한 정치 상황, 그리고 ‘불안, 공포, 파멸에 대한 예감’ 등으로 점철된 시대상을 교차하여 바이마르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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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럽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의 권위자.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기업가이자 무신론자인 부모 밑에서 유대인이라는 자각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9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 쿠바로 갔으며 1941년에 미국에 정착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9년부터 예일대학 역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계몽주의의 기원The Enlightenment: An Interpretation』으로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1967)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문화사 분야의 혁신적 업적으로 꼽히는 『바이마르 문화』를 출간했다. 1970년대 중반 ‘웨스턴 뉴잉글랜드 정신분석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이트 연구를 시작했다. 1988년에 출간한 『프로이트Freud: A Life for Our Time』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학계와 일반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저서로 『역사가를 위한 프로이트Freud for Historians』 『모차르트Mozart: A Life』 『부르주아 경험The Bourgeois Experience: Victoria to Freud』(5부작) 『모더니즘Modernism: The Lure of Heresy』 『슈니츨러의 세기Schnitzler’s Century: The Making of Middle-Class Culture 1815-1914』 등이 있다. 2004년 미국역사협회가 뛰어난 업적을 거둔 역사학자에게 주는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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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의 구성
옮긴이 서문
서문 | 머리말
I. 탄생의 진통 : 바이마르에서 바이마르로
II. 이성의 공동체 : 절충자와 비판자
III. 비밀스러운 독일 : 힘으로서의 시
IV. 전체성의 갈망 : 현대성의 시련
V. 아들의 반역 : 표현주의 시기
VI. 아버지의 보복 : 객관성의 성쇠
부록
I. 바이마르공화국의 간략한 정치사
II.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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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피터 게이는 베를린에서 사업을 하는 무신론자인 유대인 가정에서 나고 자랐으나 나치의 공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여 연구자로 업적을 남겼다. 이 책에서 피터 게이는 서양 문명사에서 단테나 루소, 하이네 등의 망명가를 예로 들며 “자신들을 추방한 고국을 혐오하면서도 그리움에 되돌아보며 강제된 외국 땅에서의 생활 속에서 위대한 업적”을 예찬하였는데, 이는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 되었다. 계몽철학과 철학자들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통찰로 빚어낸 피터 게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두 권으로 완성한 『계몽주의The Enlightenment』는 1966년 ‘현대 이교의 성장’과 1969년에 ‘자유의 학문’이라는 주제로 출간했다. 이 사이에 『바이마르 문화』 집필에 몰두하고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망명자로서의 책무가 중요한 동인으로 작동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바이마르공화국은 지금부터 겨우 35년 전인 1933년에 소멸했지만, 벌써 전설이 되었다. 고통스럽고 짧게 존속하다가 살인과 지병과 자살이 혼합된 것과 같은 죽음을 맞았으나, 길이 기억될 업적을 남겨 때로는 희미하였을지라도 언제나 찬란했던 감동을 인간들의 정신에 남겨 놓았다. _「머리말」에서
피터 게이는 이 책에서 단지 당대의 예술인과 지식인 들의 업적과 그들이 만든 문화에 대해 찬양한 것은 아니다. 1차대전 이후 민주주의가 쇠락한 혼돈과 히틀러의 권력 획득 과정에서 격렬하게 부딪쳤던 바이마르 시기 예술의 성장과 복잡하게 얽힌 사회 정치상을 중층적으로 보여준다. 피터 게이는 정치 사회를 비롯해 문학, 철학, 역사, 음악, 미술, 영화, 연극, 출판, 일기, 전기 등 분야를 넘나들며 수많은 문헌을 낱낱이 찾아 바이마르 문화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사회정치적 맥락에서 어디서 연유하여 어떻게 만들어지고 역사가 되었는지 명민한 문장으로 생생하게 추적한다.
바이마르의 이상은 낡았지만 새로웠다. 놀랍게도 냉소주의와 자신감이 결합되어 있고, 또한 불경함을 경건하게 말하듯 1920년대에 새로운 것과 함께 근원을 추구했던 사실은 전쟁과 혁명과 민주주의의 소산이었다. 하지만 그런 모순을 구성했던 요인들은 새로운 세대가 기억하여 부활시킨, 멀고 가까운 모든 과거로부터 왔다. _「탄생의 진통」에서
1983년 탐구신서에서 2022년 어제의 책으로
『바이마르 문화』는 1968년 초판으로 출간된 이래 서양의 근현대사 연구자들과 일반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조한욱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유학 초년생 시절인 1983년 탐구당 출판사와 연이 닿아 펭귄판(1974)을 번역하여 출간한 적이 있다. 원서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가능한 일이었고 자부심도 있었지만, 당시 원문에 담긴 섬세한 내용의 깊이까지는 파악하지 못해 번역이 미숙했다는 자책이 근 40년 동안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다. 이번에 노턴판(2001)을 새롭게 우리말로 옮길 수 있어 그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심은 「서문」의 역주에서 이전에 단 부제를 수정하는 데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한욱 교수는 원서의 부제 The Outsider as Insider를 탐구당판에서는 ‘국외자들의 내부’라고 번역하였으나, 이번 책에서는 ‘내부자가 된 외부자’로 옮겼다. 이는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데, 바이마르공화국의 내부자들은 언제나 독일제국에 충실했던 보수주의자들이고, 공화국의 문화를 주도했던 사람들은 외부자들이었는데 역사적 정황에 의해 내부로 들어오지만 결코 내부자가 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바이마르 문화』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이것은 위태로운 영광이었으며 화산의 분화구에서 추는 춤이었다.
바이마르 문화는 짧고 혼란스러우며 허약했던 순간에
역사에 의해 내부로 몰려들어왔던 외부자들의 소산이었다.”
1차대전 이후 정치와 도덕의 타락기에 꽃핀
바이마르 문화 연구의 초석이 된 걸작
대단히 풍부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며, 흥미진진하다! _〈뉴욕타임스〉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지배한 모더니즘의 산실 바이마르
“바이마르공화국은 짧고 열에 들뜬 것 같지만 매혹적인 삶을 살았다.” 이는 2001년에 나온 『바이마르 문화』 노턴판 서문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유럽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의 권위자인 피터 게이가 1968년에 펴낸 명저이다. 양차 대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전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게 핀 바이마르 문화는 아주 짧은 시기에 태동하고 분출하였음에도, 바이마르 당대의 문화인들이 이룬 현대적 감성은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이끌며 지배하였고, 바이마르의 지적·예술적 생명력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문화의 전반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마르는 문화사 연구자라면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시기이자 주제지만, 피터 게이 이전에 바이마르 문화를 다룬 저작들은 ‘황금의 20년대’에만 열광하고 몰입해 과장이 많았다. 이 책은 바이마르 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선구적인 책으로 평가받는데, 피터 게이는 바이마르의 양면, 즉 문학, 연극, 음악, 회화, 과학, 건축 등 문화 전반에서 펼쳐진 실험정신과 도덕적 타락, 혼탁한 정치 상황, 그리고 ‘불안, 공포, 파멸에 대한 예감’ 등으로 점철된 시대상을 교차하여 바이마르를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