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의 거장,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 대표 소설집 페이퍼백 특별판
소소하지만 쉽지 않은 삶을 견뎌내는 사람들을 그려낸
레이먼드 카버의 첫 소설집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미국의 체호프’ 레이먼드 카버. 그의 작품세계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대표 소설집 3권이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1976년 출간된 첫 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 1981년 출간된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1983년 출간된 『대성당』이 포함된 이번 특별판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판형의 가벼운 페이퍼백으로, 표제작을 표현한 감각적인 그림의 표지가 레이먼드 카버의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물두 편의 단편이 실린 『제발 조용히 좀 해요』에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그 일상은 지루하지만 평화로운, 긍정적인 의미의 일상이 아니라 위기를 눈앞에 둔 위태로운 일상이다. 등장인물들은 삶의 기본조건을 간신히 충족시키거나 혹은 그러지 못한 채로 어쩔 수 없이 삶을 이어나간다. 남편은 아내를 의심하고, 이웃은 서로 염탐하며, 가장 가까워야 하는 사이의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숨긴다. 그들은 불안하게 흔들리는 일상에, 그리고 조금씩 어긋나는 관계에 지쳐 있다. 레이먼드 카버는 이러한 지리멸렬한 일상의 표면 아래 감추어진 삶의 진실을 마치 한 장의 스냅사진처럼 포착해낸다. 그는 자칫 지루하거나 밋밋해질 수 있는 소재들을 솜씨 있게 버무려내어 전혀 예기치 않았던 삶의 지평으로 독자를 인도해간다.
▶ 추천의 말
이 첫 소설집으로 레이먼드 카버는 미국 단편소설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의 이야기들은 ‘미국 소설의 걸작’으로 꼽힐 만하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카버는 여러 재능 있는 작가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성취했다. 그는 자신만의 나라를 창조해냈다. 뉴욕 타임스
카버는 리얼리스트 이상이다. 그의 단편에는 어떤 신화를 다 깨뜨리고 난 뒤의 껍질 같은, 기기묘묘함이 담겨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우리 시대의, 혹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단편소설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그의 눈길은 너무나 투명하여 우리의 심장을 부숴버릴 듯하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