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나다.
나카타 씨 같은 천재 메이저 작가는 될 수 없지만,
나는 나만의 작품을 그리고 있어.” _30p
“전 세계에서 써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게다가 그 소프트웨어를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선생님들이 써주신다는 건,
그야말로 기적이다” _122~123p
◆ 어엿한 편집자가 되기 위한 뜨거운 업무열전!
책이 만들어지기 위한 창작의 순간부터 한 권의 책이 완성되어 서점에서 팔리기까지― 출판인들의 생생한 업무열전이 펼쳐지는 『중쇄를 찍자!』 18권이 출간됐다.
SNS를 활용한 작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만화가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소통이 어려워졌던 시기에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많은 창작자들이 SNS를 이용하는 요즘. 『바이브스』 연재 작가들 역시 새로운 소통 방식을 경험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꿈의 우주선을 타고 다양한 세계를 그리는 크리에이터!
요즘은 다양한 드로잉 프로그램과 도구를 이용해서 디지털로 원고 작업을 하는 만화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바이브스』 편집부도 작가들의 편의를 위해 드로잉 프로그램에 템플릿을 등록하기로 한다.
오프라인에 도구가 존재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바로바로 그릴 수 있는 아날로그 작업. 반면, 온라인 도구로 원고 작업을 하기에 기계와 소프트웨어 작동 여부가 중요한 디지털 작업에 관한 에피소드는 만화가들의 작업 환경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아날로그 방식에 비하면 그리는 일이 편해졌기 때문에 그들의 일을 빼앗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디지털로 원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오랜 시간 연재를 멈췄던 작품을 다시 그릴 수 있게 된 만화가도 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디지털 작화가 주류가 되고, 디지털도 ‘그리는 도구’의 일환으로 자리잡는 작업 환경의 순기능을 선보인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나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만화를 그려내는 것. 그것은 창작의 폭을 넓혀 다양하고 재밌는 만화를 완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창작자들에게 편리한 그림 도구를 선물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그리지 않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만화의 세계를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시대의 변화가 흘려보내는 파도에 몸을 싣고 좋은 만화, 재밌는 만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만드는 책들은 어떤 형태로 완성되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책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중쇄를 찍자!』는 오늘도 우리 인생의 한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