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방
- 저자
- 조에 예니
- 역자
- 이창남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1-06-06
- 사양
- 144쪽 | 사륙판
- ISBN
- 89-8281-390-X
- 분야
- 장편소설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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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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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스물셋에 발표한 데뷔작으로 전유럽을 흥분시킨 조에 예니의 『꽃가루방』
스물셋의 나이에 데뷔하여 스위스뿐 아니라 전유럽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조에 예니의 데뷔작으로 테크노 세대가 쓴 가장 격렬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무명의 조에 예니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소설.『꽃가루방』은 이혼한 부모, 부모 세대의 방황을 지켜보면서 정착의 공간을 찾지 못하는 18세 소녀의 좌절과 고뇌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먼지처럼 부유하는 세대의 혼란과 상처가 광란의 테크노 파티, 마약, 냉소주의, 하드코어 영화와 컴퓨터 게임 등 첨단의 문화 코드 속에 아프게 배어난다. 이 모든 것들을 전혀 감상적이지 않은 언어로 정교하게 묘사해내는 작가의 문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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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에 예니
1974년 스위스 바젤 출생. 고교 졸업과 함께 소설을 쓰기 시작해 스물셋의 나이에 발표한 첫 작품 [꽃가루방](1997)으로 전세계 독서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작가는 이 소설로 잉게보르크 바흐만 상 경연에서 입상하고, 독일 위르겐 폰토 재단 상과 그해 최고의 데뷔작에 주는 아스펙트 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테크노 세대´의 젊은 의식을 격렬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꽃가루방]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21개국어로 번역되었다. 최근 두번째 장편소설 [소라고둥의 외침](200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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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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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스물셋의 나이에 데뷔하여 스위스뿐 아니라 전유럽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조에 예니의 데뷔작 [꽃가루방]이 출간되었다. 1997년 독일에서 출간된 [꽃가루방]은 출간 전부터 주문이 쇄도했고, 책이 나오자마자 초판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소설은 "테크노 세대"가 쓴 가장 "격렬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무명의 조에 예니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첫소설의 성공으로 예니는 독일어권 출판계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신인작가로 부상했다.
[꽃가루방]은 이혼한 부모, 부모 세대의 방황을 지켜보면서 정착의 공간을 찾지 못하는 18세 소녀의 좌절과 고뇌를 담고 있다. 예전에 아버지를 사랑했듯이 이제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떠나버린 엄마, 함께 살던 화가의 죽음으로 그녀가 겪는 격렬한 슬픔, 또다른 남자를 찾아가는 엄마, 새로 가정을 꾸린 아빠의 삶 등이 딸의 시선에서 잔잔한 필치로 묘사된다.
아빠의 삶과 엄마의 삶,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먼지처럼 부유하는 세대의 혼란과 상처가 광란의 테크노 파티, 마약, 냉소주의, 하드코어 영화와 컴퓨터 게임 등 첨단의 문화 코드 속에 아프게 배어난다. 조에 예니는 이 모든 것들을 전혀 감상적이지 않은 언어로 정교하게 묘사해낸다.
본문 중에서
테크노 세대의 출구 없는 영혼!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합격한 주인공 조는 12살 때 헤어진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는 화가와재혼해서 살고 있다. 하지만 얼마 후 화가는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충격을 받은 엄마는 화가의 아틀리에에 꽃가루를 흩뿌리고 칩거한다. 조는 엄마를 꽃가루방에서 끌어내지만 신경증적인 증세를 보이던 엄마는 또다른 남자를 찾아 방황을 계속한다. 엄마의 삶 속에 틈입하고자 하는 조의 욕망은 물거품이 된다.
엄마가 없는 빈방을 홀로 지키며 조는 자기 출생의 본류이자 마음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줄 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조는 거리에서 첼로를 연주하던 레아와 함께 방황하는 청소년들 틈에 섞인다. 마약과 섹스,테크노 파티는 부모 세대와 유대를 잃은 청년 세대의 서글픈 종착점이다.
그러나 어느 것에서도 위안을 발견하지 못한다. 조는 마침내 레아와 함께 밀워키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 역시 환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아빠의 집으로 귀환한다. 아빠는 사귀던 여자와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있다. 게다가 아빠의 새 여자는 아이까지 임신하고 있다. 부모 세대의 삶,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조는 이제 아빠의 집도 떠날결심을 한다.
어릴 적 엄마가 자신에게 주려고 사두었던 신발을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남겨두고, 새벽에 집을 나선다. 길 위에 첫눈이 내리고 있다. 시내 공원의 한 벤치에서 조는 눈송이들이 세상을 가득 덮기를 오래오래 기다리고 있다.
개략적인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꽃가루방]은 최소한의 삶도 공유하지 못하는 어긋난 가족 관계,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이 불가능한 불모의 세상, 그 속에서 성장하는 세대의 상처와 아픔을 절제된 묘사와 시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자식에 대한 의무감보다는 각자의 행복이 더 중요한 부모들, 그런 부모들의 삶을 말없이 받아들인 채 적나라한 삶의 실체 앞에 내던져진 세대, 세상으로 나갈 길을 잃어버린 젊은 영혼의 고립을 일체의 과장 없이 숨막히는 밀도로 탐사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도 속할 곳 없이 내던져진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아픈 초상, 그것을 응시하는 조에 예니의 차분한 시선에는 존재의 따스하고 안온한 근원에 대한 동경이 배어 있고, 표류하는 현대의 가족관계를 묘파하는 통찰력은 다분히 시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스물셋에 발표한 데뷔작으로 전유럽을 흥분시킨 조에 예니의 『꽃가루방』
스물셋의 나이에 데뷔하여 스위스뿐 아니라 전유럽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조에 예니의 데뷔작으로 테크노 세대가 쓴 가장 격렬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무명의 조에 예니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소설.『꽃가루방』은 이혼한 부모, 부모 세대의 방황을 지켜보면서 정착의 공간을 찾지 못하는 18세 소녀의 좌절과 고뇌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먼지처럼 부유하는 세대의 혼란과 상처가 광란의 테크노 파티, 마약, 냉소주의, 하드코어 영화와 컴퓨터 게임 등 첨단의 문화 코드 속에 아프게 배어난다. 이 모든 것들을 전혀 감상적이지 않은 언어로 정교하게 묘사해내는 작가의 문체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