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주는 그곳을 ‘잘’ 여행하고, 그 다음엔 시원한 한 모금의 샘물 같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태어난 지 2주 만에 여행을 시작했다는 ‘여행 전문가’ 필 쿠지노가 『성스러운 여행 순례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알려준다. 의미 있는 여행, 가슴 뿌듯한 추억으로 남는 여행은 개개인에게 ‘순례’가 된다. 신전이나 성지 같은 종교적인 장소가 아니라 자신에게 특별한 곳―좋아하는 야구선수가 홈런을 날린 야구장, 어렸을 때 떠나온 고향, 전쟁중에 폭탄을 떨어뜨렸던 적지―을 찾아가 더욱 깊은 의미를 가슴에 새긴다면, 그것이 바로 성스러운 여행이며 순례여행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 『성스러운 여행 순례 이야기』에는 저자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과 스케치 70여 점이 수록되어 있다. 앙코르와트, 스핑크스, 글래스턴베리 대성당 같은 널리 알려진 곳뿐 아니라, 프랑스의 셰익스피어 & 컴퍼니 서점, 짐 모리슨의 묘지, 릭우드 야구장 등 현대의 순례여행자들에게 의미 깊은 장소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길 위에 서면 삶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어쩌면 우리는 두 번 죽는지도 몰라. 한 번은 우리의 심장이 멈추었을 때고 또 한 번은 삶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었을 때야.”
순례(pilgrimage)라는 말은 외국인이나 나그네, 혹은 사원이나 신성한 곳을 찾아가는 사람의 여행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펠리그리누스(peligrinus)에서 파생되었다. 그러나 순례자(pilgrim)라는 말의 보다 오래되고 보다 시적인 어원은 라틴어인 페르 아그룸(per agrum)이다. 이는 ‘들판을 가로질러’라는 뜻으로, 순례자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곳의 경계를 넘어 마음에는 목적지를, 가슴에는 이상을 품고 들판을 가로지르는 호기심 강한 사람을 암시한다. 즉 순례자는 자신의 신성한 중심, 성자나 영웅이나 신에 의해 성스러워진 곳을 찾아가기 위해 힘든 여행을 기꺼이 견디는 나그네인 것이다.
저자는 여행자가 집을 나서, 다시 돌아오는 동안 모두 일곱 개의 과정을 거친다고 말한다.
1 열망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꿈꾸는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를 알 수 있다. 낯선 곳으로 한 발 내딛게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열망과 믿음. 그것을 증명하고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순례이다.
2 부름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그 소리는 ‘가슴이 뛰는 소리보다 크지 않아’ 놓치기 쉽다. 부름은 수많은 형태로 다가온다. 참을 수 없는 열정, 영감, 뜻하지 않은 제안, 바로 나를 위한 것인 듯한 책 속의 한 구절―바로 이것들이 진실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이다.
3 출발
순례자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상상력. 신비 속으로 내딛는 첫 발이 순례의 시작이며, “신념의 지팡이, 영광의 가운, 그리고 도전”이 순례여행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다.
4 길
이제, 여행이 시작되었다. 여행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길 위에서 이루어진다.
5 미궁
여행중에 일어나는 고난과 시련은 나를 긴장시키고,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하면서 한 걸음을 내딛는 여행은 그대로 하나의 미궁이다.
6 도착
나의 상상 속에 있던 것들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세상의 일부가 되는 순간.
7 은혜로운 선물
여행이 남긴 선물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 순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정한 순례는 지구를 반 바퀴 돌건, 아니면 집 뒷마당으로 나가건, 우리의 삶을 바꾼다
알려진 곳의 경계를 넘어 마음에는 목적지를, 가슴에는 이상을 품고 들판을 가로지르는 여행자. 그는 길 위에서 꿈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지혜를 이용하여 새로운 의식을 창조한다. 그리곤 알게 된다. 순례는 삶의 축소판이라는 것을. 여행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방법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가 집을 떠나는 것은 바로 그런 은혜로운 순간을 위해서다. 이 세상에서 더이상 자신을 이방인으로 여기지 않기 위해, 운명의 힘에 대항하여 자신의 용기를 시험하기 위해,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찾기 위해.(본문에서)
여행 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우리 시대의 순례 이야기.
―『이스케이프』
이 책을 따르는 모든 이들은, 축복받은 가르침을 얻는 여행을 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북리뷰』
필 쿠지노처럼 순례의 미스터리와 가능성을 잘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 이 책은 훌륭한 여행 안내서이며, 무엇보다 흥미로운 순례여행 내면의 지도를 보여준다.―아마존닷컴
길 위에 서면 삶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어쩌면 우리는 두 번 죽는지도 몰라.
한 번은 우리의 심장이 멈추었을 때고
또 한 번은 삶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었을 때야.
\n\n \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