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전설 속으로 떠나는 상상 동물 사냥!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이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각종 동물들과 괴물들은 인간의 시선이 닿지 않는 불가사의한 세계에 대해 동경을 불러일으키며, 수천 년 이어져 내려온 인류의 꿈과 상상 세계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갈기를 휘날리며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백마 페가수스부터 눈길만 스쳐도 다른 생물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바실리스크까지,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 동물은 그 생김새나 역할이 다채롭다. 시시비비를 판단할 줄 안다는 해태(바른 정치의 상징)나 질병을 치료하는 하얀 새 칼라드리우스(예수의 상징)처럼 길한 동물은 성스러운 외경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사람의 귀로 들어가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고블린이나 저승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아메마이트처럼 인간을 괴롭히고 잡아먹는 흉측한 괴물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명칭은 달라도 동양과 서양에 똑같은 상상 동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상상 동물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동양과 서양이 항상 일치했던 것은 아니다. 서양에서는 용을 대개 사악한 힘의 상징으로 사용하지만 동양에서는 용의 출현을 길조로 여긴다. 반면 불사조인 봉황이나 피닉스는 상서로운 동물이다. 이 점에서 상상 동물들은 환상에 그친 존재가 아니라 상징성을 띠고 인간 생활에 깊숙이 관여해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승격된다.
대중에게 과학의 세계를 쉽게 소개해 주고 있는 과학칼럼니스트이자 과학문화연구소장인 이인식은 신비 동물들을 다룬 몇 권의 저서에서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낯선 동물들을 소개해 신화와 서양 판타지 문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두 권의 책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신화와 전설이라는 두 개의 범주로 분류해 상상 동물들을 나눠 소개한다. 목 잘린 거인 형천이나 거대한 물고기 바하무트, 바다뱀 요르뭉간드르처럼 낯선 존재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용이나 인어까지 저자가 소개하는 상상의 동물들을 ´도날드 닭´으로 널리 알려진 이우일이 삽화를 맡아 구체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우일은 뛰어난 재치와 순발력으로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친근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림을 보며 아이들은, 이우일이 창조한 세 명의 인물들 상식이, 돌석이, 태순이와 함께 상상 동물들을 만나면서 보다 재미있고 익살맞은 괴물들의 면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설 속 상상 동물을 찾아서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으며 그 존재 여부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전설 속의 동물들,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사는 동물들을 이 책에 모았다. 그 동안 운 좋은 몇 명의 목격담으로만 만날 수 있던 네시, 예티, 빅풋 그리고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무서운 뱀 바실리스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바실리스크는 아이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힌 괴물이지만 바실리스크가 수탉이 낳은 기형적인 알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아는 어린이는 얼마 안 될 것이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호기심을 잡아끄는 미지의 동물들, 죽지 않는 새 피닉스, 불 속에서 사는 불도마뱀 살라만드라, 흙덩어리로 창조한 인조인간 골렘, 네스 호의 거대한 괴물 네시 등 하늘과 바다, 땅 위와 땅 속, 사막과 호수를 넘나드는 전설 속 상상 동물들을 추적하다 보면 어린이들은 어느덧 인류의 위대한 꿈과 만나게 될 것이다.
글쓴이 이인식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이며 동아일보, 한겨레, 『주간동아』 『월간조선』 『과학동아』 등 여러 매체에 과학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하이테크 혁명』 『사람과 컴퓨터』 『미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성이란 무엇인가』 『제2의 창세기』 『21세기 키워드』 『아주 특별한 과학 에세이』 『신비동물원』 『신화상상동물 백과사전』 『이인식의 성과학탐사』 『이인식의 과학생각』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나노기술이 미래를 바꾼다』 『새로운 천년의 과학』, 공저로는 『과학이 세계관을 바꾼다』 『현대 과학의 쟁점』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우일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난감 코끼리 몽크』 『러브북: 버니의 사랑 이야기』 『우일 우화』 『도날드 닭, 에펠탑에서 번지점프를 하다』와 『도날드 닭, 피라미드에서 롤러블레이드 타다』 등이 있으며 ´노빈손 어드벤처 시리즈´,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