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는 꼬마 용사 (초승달문고 5)
- 저자
- 김진경
- 저자2
- 양혜원,양혜원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4-03-10
- 사양
- 96쪽 | 185×235
- ISBN
- 89-8281-793-X
- 분야
- 1-2학년 동화, 초승달문고
- 정가
- 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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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린이를 위한 연작 장편 판타지 『고양이 학교』(전5권)와 『거울 전쟁』(전3권)을 펴내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작가가 저학년을 위해 출간한 창작동화이다. 교육문예창작회 회원으로 문화관광부 후원을 받아 지난해 "판타지 동화 강좌"를 열기도 했던 작가는 우리 신화의 원류인 동북아 신화 속에서 소재를 발굴해 우리 판타지 동화를 쓰고 읽히는 데 앞장서 왔다. 『북 치는 꼬마 용사』 역시 신화 속에서 얻은 모티프를 씨줄 삼아 작가의 애정과 노력을 날줄로 엮어 완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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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국어 교사 생활을 하며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5년 교육 개혁을 부르짖은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과 옥고를 치렀다. 1989년에는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고, 15년의 해직 기간에도 아이들에게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출판, 저술 등 교육 민주화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 동화인 "고양이 학교" 시리즈는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폴란드 등에 수출되었으며 프랑스 독자가 뽑은 아동청소년 문학상 앵코륍티블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슬픔의 힘』, 소설 "그림자 전쟁" 시리즈,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굿바이 미스터 하필』, 동화 『거울 옷을 입은 아이들』『종이옷을 입은 사람』『뿔, 뿔, 두꺼비 뿔』, 교육 에세이 『유령에게 말 걸기』(공저) 등 다양한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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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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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신화 속에서 길어 올린 상상의 세계
여행을 떠나는 한샘이의 손에 들린 작은 북은 동북아 신화에서 불러낸 존재로, 여정 내내 한샘이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어디든 한샘이 일행을 데려다 주는 멋진 마법 양탄자 역할을 한다. 또 우리 민간신앙 속의 우주나무인 느티나무가 등장하여 한샘이가 가야 할 목적지를 알려 주는가 하면, 만주 지역 신화에서 장애물을 제거하고 길을 안내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개미와 잠자리가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한샘이를 도와준다. 바람 구멍이나 바람 구멍에 사는 할머니는 시베리아의 애니미즘 설화에서, 하늘연못과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동북아 소수 민족의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또 『북 치는 꼬마 용사』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환경 문제를 조명한다. 아이들은 한샘이가 만난 등이 굽은 물고기나 공기중에 떠도는 먼지와 그을음의 폐해를 보면서 주변의 나무와 물, 공기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왜 비가 오지 않을까? 그 호기심이 불러온 이상한 세계로의 여행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탓에 외로움을 잘 타는 데다 병으로 말까지 못하게 된 한샘이는 사람의 말은 잃었지만 자연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마을에 가뭄이 들어 농사를 망치게 되자 한샘이는 비가 오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개미와 잠자리와 함께 길을 떠난다. 그리고 마을의 터줏대감인 느티나무 할아버지에게 오래 전 바람 구멍을 찾아가 마을의 눈보라를 멈추게 했던 한 청년과 작은 북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작은 북을 들고 땅 끝 바람 구멍을 찾아 떠나는 한샘이. 한샘이는 검은 강과 곤충 떼 등 수많은 장애물들에 부딪히지만 그 때마다 작은 북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바람 구멍에 도착한다. 바람 구멍이 인간들이 뿜어낸 먼지와 그을음으로 막혀 있어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샘이는 먼지와 그을음 덩어리를 부수고 마침내 구멍을 뚫는다. 씩씩하게 마을로 돌아온 한샘이가 가장 먼저 외친 말은 엄마. 이어 기다렸다는 듯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진다. 가뭄이 씻겨나가는 순간 한샘이의 아픔도 함께 씻겨나간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한샘이가 호기심을 갖고 열린 공간으로 나아가 어려움을 극복하며 마침내 말을 하게 되기까지 겪는 모험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좀더 성숙해지기 위해 한 번쯤 거쳐야 할 통과의례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샘이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행을 끝마친 뒤, 작은 북을 느티나무 속에 다시 넣어둔다. 또다른 누군가가 작은 북과 함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길 바라면서…… 이러한 바람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큰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바람이기도 하다.
부족한 점이 있는 주인공이 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전형적인 옛이야기 구조에다 한샘이가 여행에서 만나는 의인화된 자연물들이 보여주는 익살스러운 모습과 갖가지 위험이 도사린 모험의 여정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 옛날 신화 속에서 소재의 대부분을 가져왔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책, 재미있게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북 치는 꼬마 용사』가 지닌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글 김진경
서울대학교 국어과와 같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 『광화문을 지나며』 『우리 시대의 예수』 『슬픔의 힘』 등이 있으며, 장편 소설 『이리』,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거울 전쟁』 『고양이 학교』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은 까치』 『목수들의 전쟁』 『김진경 선생님의 한자동화』 등을 썼습니다.
그림 양혜원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림두루마리와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작품으로는 『깡딱지』 『프린들 주세요』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 『아름다운 비행』 『유치원 가기 싫은 날』 『보물 찾는 아이들』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연작 장편 판타지 『고양이 학교』(전5권)와 『거울 전쟁』(전3권)을 펴내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작가가 저학년을 위해 출간한 창작동화이다. 교육문예창작회 회원으로 문화관광부 후원을 받아 지난해 "판타지 동화 강좌"를 열기도 했던 작가는 우리 신화의 원류인 동북아 신화 속에서 소재를 발굴해 우리 판타지 동화를 쓰고 읽히는 데 앞장서 왔다. 『북 치는 꼬마 용사』 역시 신화 속에서 얻은 모티프를 씨줄 삼아 작가의 애정과 노력을 날줄로 엮어 완성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