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씨앗이
- 저자
- 마르케타 진네로바
- 역자
- 이지원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6-06-15
- 사양
- 40쪽 | 195*255
- ISBN
- ISBN 89-546-0125-1
- 분야
- 4~8세 그림책
- 정가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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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할머니가 젊고 건강했을 때, 네 어머니를 낳았지.
그게 바로 할머니의 알뿌리란다.
엄마는 거기서 자라난 커다랗고 아름다운 꽃이야.
그리고 엄마의 알뿌리는 바로 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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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42년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났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방송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프라하에 살면서 어린이책과 어린이 대상의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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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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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할머니가 젊고 건강했을 때, 네 어머니를 낳았지.
그게 바로 할머니의 알뿌리란다.
엄마는 거기서 자라난 커다랗고 아름다운 꽃이야.
그리고 엄마의 알뿌리는 바로 너란다.
언젠가 너도 작은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 아이를 돌봐 주겠지.
그게 삶이고, 따뜻함이고, 두근거림이고, 희망이고, 향기란다.
어딘가에 나의 왕국이 있을 거야
파블린카는 어딘가에 자신의 왕국이 꼭 있을 거라 여기며 푸들 스무들릭과 함께 길을 나선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은 멀고, 왕국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친 파블린카는 묻는다. “정말 왕국은 있는 걸까?” 스무들릭이 답한다. “있어, 있다고 믿는다면.” 그렇게 여행은 시작된다. 하지만 누구나 하루 이틀 거리이기를 바라는 것처럼 왕국은 가깝지 않다. 마치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여행이 결코 짧지만은 않다는 걸 파블린카에게 말해 주는 듯하다.. 파블린카는 금세 목표를 이룰 수 없고, 참을성을 시험받는다. 밤이 되어 파블린카와 스무들릭은 할머니의 집에 머문다. 주름이 늘고 허리가 더 굽은 할머니를 보며 파블린카는 묻는다. “누가 할머니 얼굴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할머니는 답한다. “세월이 그랬단다. 세월은 누구에게 허락받고 오는 것이 아니거든.” 파블린카는 왜 세월을 막을 수 없는지 의아해하며 다시 왕국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이번엔 아름다운 튤립을 길동무로 맞는다. 얼마 안 가 튤립은 시들어 죽음을 맞는다. 슬퍼하는 파블린카와 스무들릭에게 체리 나라의 왕은 말한다. “더 이상 꽃을 피울 수도 없고, 향기를 내뿜지도 못하지만 봄이 되면 튤립의 알뿌리에서 또다른 튤립이 태어난단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과 새 생명의 탄생을 받아들이는 파블린카에게 왕국이 열린다.
삶은 이어지는 거란다
파블린카는 환상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먹고 있던 체리에서 씨앗을 발라내 흙에 심는다. 그 씨앗에서 커다란 나무가 자라길 바라면서. 파블린카는 이제 할머니 얼굴의 주름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세월은 흐르지만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어머니에게서 자신에게로 이어진 삶의 끈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다시 그 씨앗에서 새 싹을 틔우며 끊임없이 이어지듯 생명은 결코 죽음으로써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목숨을 잉태하고, 또다른 목숨을 일궈내면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삶이고 희망이고 향기라는 체리 나무의 속삭임을 되뇌며 파블린카는 씨앗을 심는다. 죽은 꽃은 더 이상 향기를 내뿜을 수 없지만, 꽃의 아기가 새로 태어나 파블린카와 함께 할 것을 믿으면서.
그린이 마리아 리히테로바
196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슬로바키아, 벨기에,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일러스트레이터 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01년 알바트로스 상을 받았습니다.
옮긴이 이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의 야기엘로인스키 대학과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에서 어린이책 일러스 트레이션의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린이책 기획과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ㄱ ㄴㄷ』『파란 막대 · 파란 상자』를 기획했고, 『꿈을 좇는 하룻밤』 『생각』 『착한 괴물은 무섭지 않아!』 『작은 사람』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할머니가 젊고 건강했을 때, 네 어머니를 낳았지.
그게 바로 할머니의 알뿌리란다.
엄마는 거기서 자라난 커다랗고 아름다운 꽃이야.
그리고 엄마의 알뿌리는 바로 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