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아빠 (초승달문고 16)
- 저자
- 이종은
- 저자2
- 손희영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7-06-25
- 사양
- 112쪽 | 185*235
- ISBN
- 978-89-546-0315-7
- 분야
- 1-2학년 동화, 초승달문고
- 정가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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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빠는 너희가 어디를 바라보든
거기에 있을 거란다.
저기 나뭇가지 위에,
저기 냇물 위에, 저기 하늘 위에
……
……
그리고 너희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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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깊은 산골에서 태어나 6학년이 될 무렵에 서울로 전학을 왔습니다. 처음에는 소설을 쓰다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쓴 책으로 『할머니 뱃속의 크레파스』 『아빠 아빠 아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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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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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아빠, 뜨겁게 사랑할 시간
죽음을 얼마 앞두고 아빠는 바빠졌다. 남겨진 가족들의 삶,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으리라는 미안함, 함께 해 준 고마움……. 아빠는 그 모든 마음을 담아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고, 내려앉은 대문을 혼자 힘으로 고치게 하고, 딸아이에게 내년에 피어 아빠를 기억하게 할 꽃씨를 남겨둔다. 헤어짐을 준비하는 아빠, 하루라도 더 아빠를 보고 싶어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 딸. 늘 그럭저럭 묵묵하게 흘러갔던 시간들은 아빠의 죽음 앞에서 뜨겁게 사랑할 시간으로 다가온다. 아빠는 온몸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읽는 이를 천천히 젖어들게 하는 이 동화는 삶을 마감하기 전 아빠의 마지막 모습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린 소녀의 가슴 뜨거운 시간의 기억이다.
만날 보지만 내일 하루가 그 만날일 수 있을지요
학교 가기 싫다고 심술을 부린 날, 아빠는 딸을 업고 학교까지 걸어간다. 엄마에게 혼나고 준비물 없이 학교 갔을 딸을 위해 준비물을 사들고 교문 앞에서 딸을 기다린다. 때론 아이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도 자상한 말 한 마디 건네지 않고, 일으켜 주지도 않는다. 악바리에 싸움대장인 솔지에게 그런 아빠는 단연 최고다. 마을에서 가장 힘도 세고, 가장 재미있고,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아빠가 할아버지처럼 보여 속상하지만 아빠가 아픈 게 싫어 약으로 달여 먹을 미나리도 뜯고 남의 집 감나무에 달린 감을 슬쩍하기도 한다. 첫눈이 내리기 전 손톱의 봉숭아물이 빠질까 봐 그래서 아빠가 훌쩍 죽어 버릴까 봐 손톱도 깎지 않는다. 하지만 헤어져야 할 시간은 무심하게 다가온다. 병색이 짙어질수록 아빠는 엉망이 된 집안을 차곡차곡 정리해 나가고, 앞으로 자신이 없을 때 대비해야 할 일들을 마지막 선물인 양 가르치고 일러둔다. 그리고 딸과의 마지막 비밀을 가슴에 묻은 채 아픔이 없는 곳으로 걸어간다.
ㅁ글쓴이 이종은
깊은 산골에서 태어나 6학년이 될 무렵에 서울로 전학을 왔습니다. 처음에는 소설을 쓰다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에 동화가 뽑히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빠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쓴 책으로 『할머니 뱃속의 크레파스』가 있습니다.
ㅁ그린이 손희영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와 그래픽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기자기한 일상을 잘 살려 낸 그림으로 여러 친구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할머니 뱃속의 크레파스』 『일석이조 3학년 전래동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빠는 너희가 어디를 바라보든
거기에 있을 거란다.
저기 나뭇가지 위에,
저기 냇물 위에, 저기 하늘 위에
……
……
그리고 너희 가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