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시집. 시인은 감각적인 어휘로 사물과 현상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 속 수많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자기 안에 있는 어린이의 목소리로 담았다. 시인의 눈은 진솔하고 어린이가 살아가며 느끼는 뭇 감정 곳곳에 닿아 있으며 날카롭다.
1부에서는 자연의 새로운 발견, 2부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3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이가 느끼는 아픔과 즐거움, 4부에서는 사회 · 환경 문제 비판과 학교 주변의 아이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듯 내 시의 생김새를 살피고 또 살핀’ 만큼 시인이 내놓은 속은 말갛다. 동화적 요소가 풍부한 아름다운 그림과 맑은 어휘가 눈과 마음을 깨끗이 헹구어준다.